공유

제787화

주위에 있던 기자들도 송해인이 갑자기 쓰러질 줄 예상하지 못해 한순간 어리둥절해 있었다. 도정윤과 이세영은 다급하게 송해인을 안고 응급실 방향으로 달려갔다.

“선생님, 선생님, 사람 살려주세요!”

의사들이 빠르게 달려와서 송해인을 응급실로 밀고 들어갔다. 십여 분이 지나고 응급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흰 가운을 입은 의사가 빠르게 달려 나와서 복도에 있는 도정윤과 이세영을 향해 말했다.

“환자의 가족분들은 어디 있습니까?”

“저입니다!”

“저예요!”

도정윤과 이세영은 빠르게 다가왔다.

“환자분께서 지금 상황이 아주 위급합니다. 언제든지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직계가족의 사인이 있어야 환자분한테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요.”

말하면서 의사는 면책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꺼내 사인펜과 함께 도정윤에게 건넸다.

“그게...”

도정윤은 망설여졌다. 아무래도 이건 송해인의 생사에 관여되는 일이기 때문에 그녀는 여기에 사인할 자격이 없었다.

해외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의학 박사로서 그녀는 응급처리를 하는 과정이 극도로 위험하지 않고는 의사가 가족에게 이런 사인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왜 그래요? 환자의 직계가족이 아닙니까?”

의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저는... 저는 해인이의 친한 친구입니다.”

도정윤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솔직히 그녀도 이렇게 위급한 상황은 처음 마주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당황하고 있었다.

“뭐라고요? 그럼 빨리 환자의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뭐 하는 거예요!”

환자는 소리를 지르고 화를 내며 응급실로 다시 들어갔다. 도정윤은 그제야 정신이 들어 휴대폰을 꺼내 양미란에게 전화를 걸었다.

곁에 있던 이훈은 사람의 목숨이 경각을 달리는 상황을 보고 도적이 제 발을 저리는 격으로 슬며시 휴대폰을 꺼내 진웅 어르신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진웅 어르신에게 4000만 원 정도의 도박 빚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진웅 어르신의 협박을 받아 자신의 아버지에게 금오단을 먹인 것이다. 그는 이 기회를 빌려 송해인에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