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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이 상황에서 비타민을 먹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누가 알겠는가? 만약 송해인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겨서 경찰까지 출동해서 그녀가 바꾼 것을 조사해 내게 된다면 송씨 가문에서는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무슨 약? 그 사람들이 송해인한테 먹이고 싶다면 먹이면 되잖아.”

진기준은 귀찮다는 듯 대답했다. 진기준은 지금 진씨 가문의 어르신 앞에서 자신의 공로를 과시하고 있었다. 오늘 백도현이 직접 자신을 만났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백씨 가문과 전략적인 사업 파트너가 될 희망도 보였다. 이는 진 씨 가문에게 커다란 기쁨이었다.

“잊으셨어요? 지난번에 진 대표님이 저한테 바꿔놓으라고 했던 그 약 말이에요. 만약 송 대표님이 그 약을 먹고 무슨 문제가 생기면 무조건 저를 제일 먼저 의심할 거예요.”

이세영은 일부러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해서 말했다. 지난번 그녀가 송해인의 사무실에서 서강빈이 남긴 약을 발견하기 전부터 진기준은 그녀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다. 하여 이세영은 비타민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다.

이 말을 들은 진기준도 가슴이 철렁했다. 만약 정말 사건이 생기면 진기준도 벗어나지 못한다.

“당황하지 말고 기억해. 무슨 일 생기면 절대 모른다고 해야 해. 이 일은 너랑 상관없는 일인 거야! 내가 곁에서 너를 도와줄게. 빨리 말해. 송해인 지금 어느 병원에 있어?”

“R 대학병원이요.”

이세영은 복도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리자 목소리를 낮추고 대답한 뒤 빠르게 전화를 끊었다.

“정윤 씨, 사모님, 찾았어요?”

이 말을 할 때 도정윤과 양미란은 이미 이세영과 5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다. 도정윤은 이세영의 당황한 기색을 보고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 비서, 방금 누구랑 통화했어요?”

“그게...”

이세영은 우물쭈물하다가 얼른 웃는 얼굴로 말했다.

“아, 그게요. 방금 진 대표님이 송 대표님한테 연회의 일로 연락을 했는데 송 대표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니까 저한테 전화가 왔어요.”

도정윤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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