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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이들이 싸우는 소리에 오가는 행인들도 구경하기 시작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이자 송해인은 얼른 웃는 얼굴로 말했다.

“선생님,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는 반드시 환자를 끝까지 책임질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미 송주에서 제일 유명한 손 신의를 모셔서 아버님의 병을 치료하도록 했습니다. 저희는...”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이훈은 송해인의 뺨을 내리쳤다.

송해인은 비틀거리며 뒤로 몇 걸음 물러섰고 뒤에서 이세영이 받쳐주는 덕분에 넘어지지 않았다. 얼굴에 선명하게 남은 자국을 만지면서 송해인의 눈동자에는 물기가 서렸고 몇 번 심호흡해서야 겨우 눈물을 참았다.

“왜 사람을 때려요!”

도정윤은 송해인이 맞는 것을 보고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고 이훈을 거칠게 밀어내고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환자는 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건 더 말할 것도 없고 설사 정말 무슨 일이 생긴다고 해도 당신이 함부로 사람을 때릴 수 있는 핑계가 되지는 않아요! 경고하는데 방금 당신이 뺨을 때린 그 행동만으로 우리는 당신을 상해죄로 고소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송 대표님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어요.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를 빨리 살리는 거잖아요. 당신이 계속 이렇게 소란을 피운다면 저는 당신이 일부러 공갈을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고 의심할 거예요.”

도정윤의 말에 이훈의 표정은 여러 번 변하였고 그를 따라온 친우들도 할 말이 없었다. 곁에서 보고 있던 구경꾼들도 맞장구를 쳤다.

“말에 일리가 있어. 사람을 살리는 게 제일 중요하지. 환자가 죽든 살든 상관하지 않고 배상금을 요구하는 데만 신경을 쓰면 안 되는 거잖아.”

“맞아. 돈에 정신이 팔려 아버지를 버리는 게 어디 있어!”

구경꾼들도 모두 도정윤의 편을 들어서 얘기하는 것을 보고 이훈도 제 발이 저려서 말했다.

“좋아. 지금 당장 병원으로 가. 만약 우리 아버지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내가 당신들 절대 가만 안 둬!”

이 말을 남기고 이훈은 친우들을 데리고 병원을 향해 갔다.

“그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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