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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진웅은 송주에서 황규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라고 해도 그들은 건달에 불과하고 무도인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염동건은 다르다. 그는 성회에서 제일 큰 도장의 관장일 뿐만 아니라 실력도 대단해서 절대 건달들이 건드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고정용까지도 어떤 상황에서는 염동건의 체면을 지켜줘야 했다.

큰 세력 차이에 진웅은 서강빈에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모든 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문 앞에서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들리더니 많은 경찰이 내려와서 문 앞에 있는 진웅의 부하들을 모두 잡아서 경찰차에 태웠다.

깔끔한 구두 소리와 함께 김제혁이 성큼성큼 다가왔다.

“권효정 씨, 서강빈 씨, 오랜만입니다! 오늘 큰 소란이 일었나 보네요.”

서강빈과 권효정은 일어나서 다가가 김제혁과 악수를 했다.

“김 서장님, 오늘의 일은 별것 아닌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저를 괴롭히려는 무리가 있었고 심지어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효정 씨를 난감하게 했어요. 어쩔 수 없이 일이 이렇게 커졌습니다.”

서강빈은 당당하게 말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던 용표는 눈앞이 핑 도는 느낌이 들어 까무러칠 뻔했다.

김제혁이 서강빈과 권효정한테 예의를 차려서 얘기하는 태도로 보아 서강빈이 대단한 사람일 뿐만 아니라 그의 곁에 있는 저 여인도 그가 건드릴 수 없는 존재였다.

차민도 마찬가지였다. 김제혁이 들어오는 순간, 그는 너무 놀라서 온몸에 힘이 풀려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송주의 권력을 가진 어르신들이 오늘 거의 다 모였다.

차민이 아무리 멍청하다고 해도 오늘 자신이 건드리면 안 될 사람을 건드렸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은 막론하고 김제혁의 말 한마디면 그의 레스토랑은 어떤 이유로든지 모두 영업정지를 당할 수 있다.

지금 진웅은 더 고개를 들고 서강빈을 볼 용기가 없었다. 솔직히 방금까지도 그는 서강빈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었다. 아무래도 서강빈과 염동건 등 사람들의 관계가 아직 불투명하므로 그는 서강빈이 무조건 거금을 들여서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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