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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권효정은 호구가 아니다. 먼저 사과를 하는 건 예의를 차려서 그런 것이고 오랜만에 서강빈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는데 방해를 받고 싶지 않아서 그랬던 거지 그녀를 함부로 괴롭혀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4000만 원이요!”

종업원은 두 손을 팔짱 끼고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왜요? 설마 배상하지 못하겠다는 건 아니죠? 분명히 말하는데, 돈이 있든 없든 이 금액을 반드시 배상해야 해요!”

서강빈은 문 앞에서 나는 소란스러운 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 종업원 하나가 권효정을 가로막고 있는 것을 보고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효정 씨, 무슨 일이에요?”

서강빈이 다가가서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방금 이 종업원이 나한테 부딪혀놓고 지금 나한테 컵을 배상하라고 하고 있어요.”

권효정은 미간을 찌푸리고 딱딱한 말투로 말했다.

“내가 부딪힌 거 아니잖아요. 분명 당신이 제대로 보지 않고 나한테 부딪혀서 컵을 깨뜨려놓고 지금 나한테 책임을 미루려고 그러는 거예요?”

종업원은 행패를 부리면서 권효정에게 손가락질하며 소리쳤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가게에 CCTV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걸 보면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 있잖아요.”

CCTV를 보자는 서강빈의 말에 종업원의 낯빛이 순식간에 변했고 눈빛이 흔들렸다.

“왜요, 두려워요?”

서강빈의 눈빛이 굳어지며 낮은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종업원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애써 침착한 척하며 말했다.

“누가... 누가 두렵대요? 당신들이 먼저 사람을 부딪쳐서는 지금 오리발을 내미는 거잖아요! 분명히 말하는데, 이 가게는 용표 형님의 보호를 받는 가게예요! 당신들이 여기서 행패를 부리면 용표 형님이 절대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용표 형님이요? 그럼 말해봐요. 얼마를 배상해야 하는데요?”

종업원은 서강빈이 이렇게 말하자 자신의 말에 서강빈이 겁을 먹은 줄 알고 차갑게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당신이 얼마나 대단한 줄 알았더니만, 결국 순순히 돈을 배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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