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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황규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진웅 어르신 밑에 있는 1등 타자 용표도 차민이 친분이 있는 건달 중 한 명이었다. 차민의 생각에 용표가 보호해주는 이상 보잘것없는 서강빈을 괴롭히는 것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이 기회를 잡아 용천 백씨 가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면 가업을 이어받을 기회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면 할수록 더 흥분된 차민은 얼른 종업원 한 명을 불러와서 귓가에 몇 마디 얘기하고는 매니저 사무실로 달려가서 용표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강빈과 권효정은 지금 메뉴판을 보면서 주문을 하고 있었던 터라 차민의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였다. 권효정은 메뉴판을 들고 요리를 가득 주문했다.

“이 정도면 될 것 같아요. 아 맞다, 그리고 와인 한 병 주세요. 최고급으로요.”

말하며 권효정은 메뉴판을 종업원에게 건넸고 서강빈을 향해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 많이 주문한 거 아니에요? 우리 둘이서 어떻게 다 먹어요?”

서강빈은 난감하듯 웃음을 지었다. 권효정은 스테이크만 해도 서로 다른 스타일로 3개를 주문했는데 서강빈은 이해할 수 없었다.

“뭐 어때요. 강빈 씨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모르는 걸 어떡해요. 종업원이 보는 앞에서 당신한테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잖아요?”

권효정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이때, 권효정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자신이 관리하는 회사에서 걸려온 전화인 것을 확인한 권효정은 다급하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전화를 받고 올게요. 잠깐이면 돼요.”

말을 마친 권효정은 빠르게 문 쪽으로 다가가 상대에게 간단하게 몇 마디 당부했다. 그러고 나서 뒤돌려고 할 때 쟁반을 들고 있는 종업원 한 명이 권효정을 향해 덮쳐왔다. 권효정이 피하기도 전에 상대방은 권효정의 몸에 부딪혔고 쟁반에 들렸던 주스가 권효정의 몸에 다 쏟아진 것도 모자라 쟁반도 날아갔고 유리잔은 모두 깨져버렸다.

권효정은 깜짝 놀랐지만 그래도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 종업원에게 사과했다.

“정말 미안해요. 내가...”

“눈멀었어요?”

권효정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 종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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