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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송 대표님, 저랑 같이 가요!”

이세영은 뒤돌아 따라 나갔다.

가게에서는 서강빈이 이상한 할아버지한테 침을 놓은 뒤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다친 데는 거의 다 나았어요. 하지만 앞으로 한 주 동안은 무술을 쓰면 안 돼요. 아니면 다친 데가 또다시 말썽을 부릴 가능성이 커요.”

이상한 할아버지는 허허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래 봬도 이 늙은이를 아무나 못 괴롭혀. 아,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서 알아보라고 했는데 백씨 가문의 둘째 도련님은 이제 완전히 망가진 듯해. 너랑 백씨 가문의 원한은 아마도 풀지 못할 듯하네. 내 천용전을 이어받을 생각은 전혀 안 하는 거야?”

서강빈은 이상한 할아버지를 흘겨보았다. 며칠 전부터 할아버지는 무슨 말만 하면 자신에게 천용전을 이어받으라고 한다. 고작 백씨 가문일 뿐인데 서강빈은 두렵지 않다.

“백씨 가문에서 너를 건드릴 수 없다는 걸 나도 알아. 근데 네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떡할 거야? 그건 생각 안 해봤어?”

말하며 이상한 할아버지는 방을 정리하고 있는 권효정을 향해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만약 내가 백씨 가문 사람이라고 하면 너를 건드리지 못한다고 할 때 반드시 네 곁에 있는 사람한테 손을 쓸 거야. 예를 들면 저 계집애 말이야.”

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표정이 서늘해져서는 소리쳤다.

“어느 안전이라고 그들이 감히 그러겠어요!”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문다는 말이 있잖아. 내 말을 한번 잘 생각해봐.”

이상한 할아버지는 서강빈의 어깨를 다독이더니 작게 기침을 하고는 밖으로 나갔다.

“어르신, 아침 드시고 가세요.”

권효정은 이상한 할아버지가 가려는 것을 보고 방안에서 고개를 내밀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 이상한 할아버지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그 자식과 함께 내 가게를 잘 지키고 있어! 나는 급하게 받을 빚이 있어서!”

서강빈은 이상한 할아버지가 멀어져 가는 것을 보고 있다고 아침에 사 온 토스트랑 커피를 꺼내며 말했다.

“어르신은 상관 말고 우리끼리 먹어요.”

말로는 이렇게 해도 서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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