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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이 비서, 말조심해!”

송해인은 아주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너는 여러 번이나 내 앞에서 서강빈을 깎아내리는 말을 했어. 마스크팩의 판매량은 입소문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지 아무나 뒤에서 조작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너는 그런 얘기를 지껄일 시간에 마케팅 전략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거야!”

이세영은 표정이 살짝 굳더니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 대표님, 대표님은 너무 착하십니다! 그 쓰레기 같은 자식은 분명 처음부터 우리를 겨냥하고 있었던 거예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빈 마스크팩은 우리 제품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었는데 며칠 사이에 판매량 1위까지 치고 올라온 이유가 뭐라고 생각합니까?”

송해인은 의아하게 물었다.

“무엇 때문인데?”

“한의학 대회 때문이죠!”

이세영은 휴대폰을 꺼내서 인터넷에 들어가 서강빈에 대한 여론을 보았다. 특히 허선봉이 무릎을 꿇은 것 때문에 서강빈은 용국 한의학 분야에서 명성이 크게 솟구쳤다.

아래의 댓글 창에는 거의 서강빈이 직접 연구 개발한 마스크팩에 관한 얘기였고 심지어 일부 사람들은 서강빈과 효정 유한회사의 진정한 대주주인 권효정 사이의 연인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

“송 대표님, 만약 허 신의가 무릎을 꿇은 일이 없고 인터넷에서의 이런 폭로들이 없었다면 10년이 더 지나더라도 정빈 마스크팩은 이렇게 많은 시장점유율을 가질 수 없습니다! 서강빈이 무슨 의술을 안다고 그러는 거예요. 비열한 수단으로 허 신의를 협박하여 허 신의가 무릎을 꿇고 스승님이라고 부르는 해프닝을 연출한 것일 수도 있어요!”

송해인은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예전에 서강빈이 숙모 오수연에게 치료를 해줬을 때 허 신의가 이미 서강빈에게 무릎을 꿇고 스승이라고 부른 적이 있었다. 하여 그날 대회 현장에서 송해인은 다른 사람들처럼 그렇게 경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리 생각해도 허선봉과 서강빈 사이에 도대체 어떤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너무 우연히 맞물렸다. 마침 서강빈이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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