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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조민우는 바로 전화를 걸어 소리쳤다.

“사람들을 보내! 뭐하냐고? 사람 때리려고 그러지!”

전화를 끊은 조민우는 서늘한 눈빛으로 하도운과 서강빈을 보면서 화를 냈다.

“너희들은 이제 죽었어! 특히 너, 감히 재형 도련님의 몸에 손을 대다니, 네 손을 잘라버릴 거야!”

그 말을 들은 하도운은 순식간에 마음이 가라앉았다. 방금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충동적으로 주먹이 나간 것이고 지금 그는 후회하고 있다. 송재형은 물론이고 조민우 같은 사람도 그는 당해내지 못한다. 역시 사람은 돈이 없고 세력이 없으면 밖에서 괴롭힘을 당할 수밖에 없다.

“강빈 형, 우리 도망가요.”

하도운은 뒤돌아서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있는 서강빈을 보고 말했다. 지금 하도운은 당황하고 있었다. 자신은 맞아도 상관없는데 서강빈이 자기 때문에 안 좋은 일을 당하게 된다면 그건 안 되는 일이다. 하지만 하도운이 생각지도 못한 것은 서강빈이 겁먹은 기색이 하나도 없이 태연하게 소파에 앉아서 말을 건넨다는 것이다.

“도운아, 앉아. 왜 그렇게 당황하는 거야? 가더라도 받을 건 받고 가야지.”

어리둥절한 하도운이 되물었다.

“뭘 받아요?”

송재형과 나머지들도 미간을 찌푸리고 서강빈을 쳐다보면서 물었다.

“야 이 자식아, 너 그게 무슨 뜻이야?”

담담한 웃음을 띤 서강빈은 송재형과 최연아를 보면서 하도운에게 물었다.

“너 저 여자한테 얼마를 줬었어?”

흠칫 놀란 하도운은 더듬더듬 대답했다.

“많지 않아요. 한 번에 60, 70만 원 정도였고 이체해준 횟수는 서른 번 넘었던 것 같아요.”

“모두 얼마인지 계산해봐.”

서강빈의 말에 하도운은 얼른 휴대폰을 꺼내서 거래명세를 살피며 말했다.

“5080만 원 정도 돼요. 가방을 두 개 사주는데 3400만 원 정도 썼어요.”

이걸 들은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도운은 완전 여자한테 호구를 잡힌 것이다. 이제 겨우 안 지 몇 달 만에 여자한테 돈을 이렇게나 많이 쓰다니.

“최연아라고 했지? 당신이 내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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