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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2화

자신은 어떻게 되어도 상관이 없지만 자기 때문에 서강빈까지 안 좋은 일을 당한다는 생각에 하도운은 마음이 좋지 않았다. 담담하게 웃어 보이던 서강빈이 하도운을 끌어 다시 앉힌 다음 침착하게 말했다.

“무서울 것 없어. 고작 황규성인데 괜찮아.”

이 말을 들은 하도운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조민우 일당의 표정도 놀라던 데로부터 비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였다.

“이 자식이 뭐라고 했어? 감히 규성 어르신의 성함을 입에 올린 거야? 죽고 싶어 환장했구나!”

최연아도 가소롭다는 눈길로 비아냥댔다.

“참나, 세상 무서운 줄 미친놈이네. 목에 칼이 들어오지 않으니까 아직도 저렇게 미쳐 날뛰는 거야.”

송재형은 한쪽으로 코피를 닦으면서 차갑게 말했다. 서늘한 눈빛을 한 조민우도 따라서 소리쳤다.

“그래, 어디 한번 계속 그렇게 지껄여봐! 우리 아빠와 규성 어르신이 도착하면 네가 어떻게 하나 똑똑히 봐야겠어!”

이때, 검은색의 랜드로버가 쏜살같이 달려와서 로즈 바의 문 앞에 섰다. 신속하게 차에서 내린 조명준은 아주 공손한 태도로 황규성의 문을 열어주면서 말했다.

“규성 어르신, 도착했습니다.”

황규성은 한마디 대답하고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한 무리 사람들은 술집의 룸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제일 앞에서 걷고 있던 조명준이 거의 룸에 도착할 때쯤 돌아서서 말했다.

“규성 어르신, 아니면 먼저 대기하고 계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제가 먼저 들어가서 해결을 볼 것입니다. 어르신께서 직접 얼굴을 비치지 않고 해결이 날 수도 있으니까요.”

잠깐 생각하던 황규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옆방에서 기다릴게.”

조명준은 알겠다고 말하고 황규성을 옆에 있는 룸으로 들여보냈다. 룸에서 나온 그는 어두운 표정으로 7, 8명이 되는 건장한 부하들을 데리고 표독스럽게 조민우와 사람들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조명준은 발로 문을 걷어차며 소리쳤다.

“젠장! 누가 감히 내 아들을 때려? 당장 나와!”

호통 소리가 룸 안 전체를 가득 메웠다. 고개를 돌린 조민우 일당은 기세등등하게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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