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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아빠, 이게 무슨...”

조민우가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이 불효자식! 당장 무릎 꿇고 서 선생님한테 사죄하고 살려달라고 용서를 빌어!”

조명준의 호통에 겁먹은 조민우가 두려운 말투로 물었다.

“서 선생님? 저 사람이 바로 아빠가 말했던 서강빈이었어요?”

“그래! 당장 무릎 꿇어!”

조명준이 소리쳤고 조민우는 털썩 무릎을 꿇고는 서강빈을 보며 애원했다.

“서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서강빈은 바닥에 무릎 꿇고 있는 세 사람을 차가운 눈길로 보면서 쌀쌀하게 말했다.

“규성 어르신은 일어나십시오.”

“네...”

얼른 일어선 황규성은 구부정하게 곁에 서서 감히 더 말을 하지 못했다. 송재형과 나머지 사람들은 감히 숨소리도 크게 내지 못했다. 이때, 서강빈이 고개 돌려 날카로운 눈길로 최연아를 보면서 하도운에게 말했다.

“도운아, 돈 돌려달라고 해.”

“네? 아, 알겠어요...”

놀라서 넋이 나갔던 하도운은 정신을 차리고 최연아에게 말했다.

“돈을... 돌려줘.”

다급해진 최연아가 소리쳤다.

“무슨 돈? 그건 네가 나한테 준거잖아. 싫어!”

서강빈은 그녀의 뺨을 때리고 차갑게 말했다.

“돌려줄 거야, 말 거야?”

“네가 뭔데 나를 때려? 안 돌려줄 거야!”

최연아는 가냘프게 울음을 터뜨렸지만, 그 누구도 그녀를 동정해주지 않았다. 서강빈은 여전히 그녀의 뺨을 내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도운이의 돈은 너랑 결혼하고 싶어서 너에게 줬던 거야. 근데 너는 그 돈으로 다른 사람이랑 호텔에 갔잖아. 이게 사기가 아니면 뭐야? 마지막으로 기회를 줄게. 돈을 돌려줘.”

겁을 잔뜩 먹은 최연아는 빨갛게 부은 얼굴을 움켜잡고 눈물을 질질 짜면서 말했다.

“돌려줄게. 돌려주면 되잖아?”

최연아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하도운에게 돈을 이체했다. 그러자 서강빈의 차가운 눈빛은 송재형을 향했고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조명준과 조민우를 가리키며 차가운 웃음을 띤 채 물었다.

“재형 도련님이라고 했지? 이게 바로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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