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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0화

“이건 너의 존엄을 위한 일이고 네가 받았던 손실에 대한 보상이야.”

이 말을 들은 하도운은 몸을 퍼뜩 떨며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다. 자신이 최연아에게 돈을 이체해주고 가방을 사준 것은 그녀가 자신의 여자친구여서 그런 것이고 결혼하고 싶은 여자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러니 이건 사기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돈은 반드시 돌려받아야 한다.

“그래! 최연아, 그 돈을 나한테 돌려줘!”

하도운의 말에 최연아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보면서 화를 냈다.

“하도운! 너 정말 미친 거야? 나한테 돈을 달라고? 그 돈은 네가 자발적으로 나한테 보내준 거야!”

“닥쳐! 내가 너한테 돈을 준 건 너를 내 여자친구로 생각하고 너랑 결혼까지 생각했기 때문이야. 네가 그 돈으로 다른 남자랑 호텔에 가라고 준 돈이 아니고, 네가 그것으로 나를 모욕하라고 준 게 아니야! 그러니까 돌려줘!”

하도운이 소리쳤다.

“젠장! 너희 둘 죽고 싶어서 그래?”

송재형이 화를 내자 조민우가 서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재형 도련님, 걱정하지 말아요. 제 사람들이 곧 도착할 겁니다. 돈을 달라고요? 저 자식들은 이제 어떻게 목숨을 구걸해야 할지 생각해야 할 거예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이 열리더니 네, 다섯 명의 건달들이 쳐들어왔다.

“민우 형님, 누굴 때려요?”

문을 들어서자마자 건달들은 조민우에게 물었다. 조민우는 소파에 앉아있는 서강빈과 곁에 서 있는 하도운을 가리키며 소리쳤다.

“저 두 놈을 먼저 한바탕 때려! 그러고 나서 우리한테 무릎을 꿇으라고 해!”

“알겠습니다!”

건달들은 바로 뒤돌아 사나운 표정으로 서강빈과 하도운을 보았다.

“때려!”

두목이 이렇게 말하면서 손짓을 하자 그들은 주먹질하면서 서강빈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건달들은 모두 날아가 바닥에 쓰러져서는 부러진 손과 발을 잡고 앓는 소리를 냈다. 조민우와 나머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파악하기도 전에 그들이 불러온 사람들은 모두 바닥에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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