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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너같이 죽은 사람을 위한 장사나 하는 보잘것없는 가게 주인한테 나더러 시집을 가라고? 하도운, 네 주제를 똑똑히 봐! 이렇게 예쁘고 몸매도 좋은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고도 많은데 내가 왜 재벌 사모님이 될 기회를 포기하고 너 같은 거지 자식과 함께 고생해야 해?”

말 마디마디가 가슴을 찔렀다. 넋이 나간 하도운은 눈을 커다랗게 뜨고 중얼거렸다.

“연아야, 너 지금 거짓말하는 거지? 지금 나 속이려고 그러는 거지?”

하도운은 이렇게 말하며 일어서서 최연아를 끌어당기려고 했지만, 최연아는 싫은 티를 팍팍 내면서 뿌리치고 욕을 퍼부었다.

“이거 놔! 하도운, 앞으로 다시는 나한테 찝쩍거리지 마! 나는 너를 안 좋아해!”

말을 마친 최연아는 송재형의 곁에 기댔고 송재형은 하도운이 보는 앞에서 최연아의 허리에 손을 두르고 최연아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멍청한 놈, 솔직하게 말할게. 네 마음속의 여신은 진작에 나 송재형의 사람이었어! 나는 이미 네 여신이랑 여러 번 잤거든. 아, 맞다. 우리가 묵은 호텔비용은 연아가 너한테서 가진 돈으로 지급한 거야.”

“하하하...”

이 말을 들은 최연아는 쑥스러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도련님도 참, 그런 얘기는 뭐 하려고 해요?”

“두려울 게 뭐가 있어! 어차피 다 얘기하던 참에 저 자식이 마음을 제대로 접게 해야지. 그리고 나랑 본인의 차이도 제대로 알게 하고.”

송재형은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고는 심지어 하도운이 보는 앞에서 최연아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이 말들을 듣고 이 모습을 들은 하도운은 정신이 아득해졌다가 마음속의 분노가 순식간에 터져 나왔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어떻게 이래?”

주먹을 불끈 쥔 하도운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되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노력이 다른 사람의 눈에서는 그저 호구 짓에 불과하였다. 자신이 몇 번이고 최연아에게 돈을 몇십만씩 이체해줬었는데 그 돈이 다른 남자와 호텔 방을 잡는 데 쓰였다...

소파에 앉아 있던 서강빈도 한숨을 쉬었다. 삶에 있어서 어떤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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