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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이 말을 들은 하도운은 분노가 치밀어 송재형을 향해 소리쳤다.

“네가 연아를 그 정도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거야? 이 쓰레기야!”

“그래. 그래도 네가 뭘 어찌할 건데? 화나?”

송재형은 비웃음을 띠고 말을 이었다.

“좋아. 그럼 우리 내기를 하자.”

“무슨 내기?”

하도운은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고 송재형이 대답했다.

“연아가 너 같은 가짜 재벌 2세를 선택할지, 나 같은 진짜 재벌 2세를 선택할지 내기하자. 연아가 너를 따라서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하는 걸 택할지 아니면 내 밑에서 무릎 꿇고 나를 즐겁게 하면서 일시적인 재벌 생활을 택할지 내기하는 거야.”

“너!”

하도운은 모욕적인 말을 듣고 더 분노했다.

“너는 연아가 좋은 여자라는 걸 알게 될 거야. 연아는 날 선택할 거니까. 연아는 절대 그렇게 돈을 좋아하는 여자가 아니야!”

분노한 하도운은 주먹을 쥐며 말했고 이에 송재형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래. 이따가 그 결과를 알게 되겠지. 이 멍청한 놈.”

말이 끝나자 방문이 열리더니 짧은 스커트와 끈 민소매를 입은 최연아가 걸어들어왔다. 몸매도 아주 좋고 이쁘장하게 생긴 전형적인 인플루언서의 모습이었다.

“연아야, 왔어?”

하도운이 얼른 웃음을 띠고 마중 나갔다. 최연아는 살짝 웃어 보이며 대답하고는 하도운에게 많은 관심을 주지 않았다. 최연아를 보고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 이유는 최연아가 하도운에게 웃어 보이고 나서 소파에 있는 송재형 일행에게 가서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넸기 때문이다.

“재형 도련님, 일찍 오셨네요. 이 두 분은 누구시죠?”

송재형은 일어서서 소개했다.

“연아야, 소개할게. 이 두 분은 예전에 너한테 말한 적 있는 조민우 형과 양정인 도련님이야.”

“민우 오빠와 정인 도련님이군요.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최연아는 기분이 좋아져서 웃음 지으며 말했다. 이 모습을 본 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마음속으로는 방금 하도운과 송재형이 한 내기에서 하도운이 무조건 질 것이라 확신했다.

최연아는 좋은 여자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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