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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5화

열몇 명의 기세가 사나운 남자들을 보면서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무척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답했다.

“나야.”

“좋다, 이 자식아, 깡이 좋네!”

“데리고 가!”

눈썹에 칼자국 흉터가 있는 앞장선 남자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자 뒤에 있던 두세 명의 남자가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의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

“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권효정이 소리쳤다.

“아이고, 아름다운 여성분도 한 분 계셨네. 보아하니 오늘 복이 차 넘치겠구나.”

앞장선 쌍칼은 이제야 서강빈의 맞은편에 앉아있던 권효정을 발견하고 음탕한 표정을 지었다.

“예쁜이야, 시비에 휘말리기 싫으면 얌전히 앉아있어. 좀 있다가 이 오빠가 제대로 한번 놀아줄게.”

쌍칼은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권효정을 보았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지시했다.

“당장 이 자식을 끌어내. 내가 이 예쁜이랑 식사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고.”

“네.”

두 남자는 신속하게 앞으로 다가가 서강빈을 끌어내려고 했다.

옆 테이블에 있던 송해인은 이를 보고 서강빈이 반응하기도 전에 화를 내며 일어서서는 꾸짖었다.

“당신들 뭐 하는 거야? 시퍼런 대낮에 사람을 때리기라도 하려고?”

이 말을 들은 쌍칼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얼굴에 분노가 일며 고개를 까딱하고 화를 냈다.

“젠장, 죽고 싶어?”

쌍칼은 고개를 삐딱하게 기울이고 노려보았는데 송해인도 절세미인인 것을 보고 눈빛이 바로 변하여 음탕하게 웃었다.

“아이고! 오늘은 운수가 정말 좋은 날인가 보네, 또 미인이구나.”

말하면서 쌍칼은 송해인을 향해 걸어왔고 진기준은 깜짝 놀라 송해인을 끌어 앉히려 하면서 말했다.

“해인아, 얼른 앉아. 여기는 강성이야, 시비에 휘말리면 안 돼.”

하지만 쌍칼은 이미 다가왔고 가늘게 뜬 눈으로 송해인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왜, 예쁜이가 나서주기라도 하려고?”

“나는 그저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괴롭히는 걸 싫어하는 것뿐이야.”

송해인이 차갑게 말하자 쌍칼은 재밌다는 듯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했다.

“그렇다면 나와 열 몇 명의 내 형제들이 함께 예쁜이 너 하나를 괴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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