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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그녀도 강성에서 서강빈과 권효정을 만날 줄 몰랐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면 아주 사랑이 넘쳐 보였고 한 쌍의 커플 같았다. 이는 송해인을 불쾌하게 했고 질투 나게 했다.

서강빈도 자연스레 송해인을 보게 되어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는 자신의 팔을 잡은 권효정의 손을 내리려고 했지만, 권효정은 손을 놓으려 하지 않았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송해인의 눈에 비친 이 광경은 아웅다웅 사랑싸움하는 것 같았다.

도저히 두고 볼 수 없었던 송해인이 예쁜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서강빈, 네가 어떻게 강성에 왔어? 언제 온 거야?”

“놀러 왔어. 어제 오후에 도착했고.”

서강빈은 태연하게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의 눈빛이 한순간에 변했다.

‘어제 오후에 왔다고? 그럼 어제저녁부터 권효정과 같이 있었다는 거야? 솔로인 남녀가 무조건 한방에서 잤을 것이고!’

이렇게 생각한 송해인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흥!’

차갑게 콧방귀를 뀐 송해인의 낯빛이 차가워졌고 서강빈을 보는 시선에는 경멸을 띠었다.

‘이제 얼마나 됐다고 권효정이랑 껌딱지 행세를 하는 거야. 이래놓고 권효정한테 아무 감정이 없다고, 완전 거짓말이잖아! 쓰레기! 사기꾼!’

“두 사람은?”

서강빈은 송해인의 표정 변화를 알아차리고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물었다. 송해인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기준이 송해인의 허리에 손을 둘렀는데 송해인은 살짝 거부감이 들다가도 권효정이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생각하더니 거부하지 않고 진기준이 손을 두르게 했다. 시선은 일부러 도발하듯 서강빈을 보고 있었고 진기준이 웃으며 입을 열었다.

“나와 해인이는 웨딩촬영을 하러 왔어. 강성의 풍경이 좋아서 웨딩촬영의 성지라고 하잖아.”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담담하게 웃으며 수긍했다.

“자기야, 나 배고파요. 빨리 들어가요.”

이때 권효정이 애교 섞인 말투로 말했고 서강빈은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말을 마치고 그는 고개를 돌려 권효정과 식당으로 들어갔고 진기준도 송해인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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