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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9화

서강빈은 태연한 얼굴로 겁먹은 기색 하나 없이 대답했다.

“맞아요.”

강백호는 차갑게 웃어 보이며 말했다.

“그래 이 녀석아, 배짱이 좋구나. 감히 홀로 우리 강성 무사 연맹에 오다니. 관위야, 저 자식의 두 다리를 부러뜨려서 무릎 꿇고 얘기하라고 해.”

“네.”

말이 끝나자 강백호의 왼쪽에 서 있던 구릿빛 피부의 삐쩍 마른 남자가 빠르게 앞으로 두 걸음 나오더니 음침한 눈빛으로 서강빈을 쳐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야, 무릎 꿇어. 그러면 빨리 끝내줄게.”

서강빈은 물러서지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강성 무사 연맹에서는 손님맞이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입니까?”

“이 자식이, 너 무슨 뜻이야?”

관위는 크게 화를 내며 발을 구르자 몸 전체가 흑표범처럼 튕겨 나가서는 공기를 가르는 굉음과 흰빛을 동반한 주먹이 서강빈의 가슴을 향해 날아갔다. 보통 사람 혹은 일반 무사들이라면 이 주먹을 절대 당해내지 못하고 중상을 입을 것이지만 서강빈이 보기에 이 주먹은 너무 약했다. 서강빈은 가볍게 손을 들어 펑 하는 소리와 함께 관위의 주먹을 받아쥐었다.

“이게,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관위는 깜짝 놀라 안색이 변하였다. 자신의 이 주먹은 내경대성한 무사라도 받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이 자식은 아주 쉽게 받아냈는데 이렇게 되면 그의 실력은 내경대성의 위에 있다는 말이다.

‘나랑 같은 절반 대가인 건가? 말도 안 돼! 이 자식이 이제 몇 살 먹었다고, 서른도 안 돼 보이는데 절반 대가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니!’

“건방진 놈! 어찌 감히 혼자서 우리 강성 무사 연맹의 본부에 쳐들어왔나 했더니, 조금 실력을 갖춘 놈이구나!”

관위는 차갑게 말하고 신속하게 주먹을 거두고는 뒤로 물러나려고 했지만, 그의 주먹은 바이스에 집힌 듯 서강빈의 손에 잡혀서 꿈쩍하지 않았다.

“왜 이래?”

관위는 깜짝 놀랐고 뒤에 있던 강백호도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관위야, 장난 그만해!”

이 말을 들은 관위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정말 화가 난 듯 서강빈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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