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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안돼요. 당신이 나를 구해주었는데 이 은혜는 꼭 갚아야죠.”

권효정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진지한 얼굴로 뭔가 생각났는지 씨익 웃더니 서강빈의 팔을 잡아끌면서 말했다.

“아니면, 네가 강빈 씨한테 시집갈까요...”

“네?”

서강빈은 방금 입에 넣었던 술을 뿜고는 고개를 돌려 놀란 눈으로 권효정을 보았다.

‘이 여자가 정말 겁이 없네. 이렇게 깊은 밤에 솔로인 남녀가 함께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하다니.’

만물상점의 미약한 조명아래에서 권효정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엄청난 미인이었다. 특히 웃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그 웃음이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것 같았다.

무슨 영문인지,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서강빈은 저도 모르게 권효정을 몇 번 더 쳐다보고 심장이 벌렁거렸다.

이윽고 그는 정신이 드는 듯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

“효정 씨, 장난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남녀 사이의 사랑 같은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하하, 그저 농담한 거예요. 강빈 씨 놀라서 얼굴이 다 하얗게 질렸네요.”

권효정은 입을 막고 크게 웃으면서 몸이 앞뒤로 흔들거렸는데 가슴에 있는 새하얀 두 덩어리가 같이 흔들리면서 시선을 끌었다.

서강빈은 무안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

‘이 여자가 정말, 모든 게 다 유혹적이네.”

“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

권효정이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

“무슨 부탁이요?”

서강빈이 물었다.

“당신도 봤듯이 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송주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 권씨 가문의 권력은 다 천주에 있잖아요. 그래서 강빈 씨가 제 전담 경호원으로 제 안전을 도모해줬으면 해요. 어때요?”

권효정은 반짝이는 큰 눈을 깜빡이면서 부탁했다.

“전담 경호원을 해달라고요?”

서강빈은 미간을 꿈틀거렸다.

“효정 씨, 권씨 가문에서는 나 같은 경호원이 부족하지 않잖아요?”

“제가 강빈 씨만 믿어서요, 안 돼요?”

권효정은 입을 삐죽거리면서 서강빈의 팔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렇게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서강빈은 자신의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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