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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1화

킬러 우두머리가 분노에 찬 상태로 직접 검을 들고 서강빈을 향해 달려갔다.

휘두른 칼날은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다.

이런 살인은 이미 많이 저질렀었기에 아주 익숙하여 동작이 빠르고 날렵했기에 서강빈이 반응할 시간을 아예 주지 않았다.

칼이 다가오는 것을 본 권효정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서강빈은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차분하게 휘둘렀고 그 사이에서 빠져나간 은침이 킬러 우두머리의 가슴과 배로 향했다.

퍽 소리가 나고 킬러 우두머리는 은침에 맞아 온몸이 경직되어 그 자리에 굳었다. 손에 들고 있던 장검도 덜거덕 소리 내며 땅에 떨어졌고 그는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거, 왜 이래, 왜 온몸이 움직일 수가 없는 거야...”

킬러 우두머리는 두려움에 낯빛이 변했고 바닥에 쓰러져서 그저 눈만 끔뻑이고 있었다.

눈앞에 있는 이 남자, 쉽지 않다!

이 은침의 기술은 너무 강했다.

“얼마나 대단한가 보려고 했는데 실력이 이렇게 엉망일 줄이야. 이 실력으로 어떻게 사람 죽이는 일을 하는 거야?”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면서 일어서서 그 킬러의 앞에까지 가서 상대를 내려다보았다.

킬러는 순식간에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무서운 위압감이 순식간에 온몸을 감싸서 덜덜 떨렸다.

이 느낌은 마치 사신에게 찍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

“너...너 함부로 하지 마! 나는 독사파의 사람이야. 네가 감히 내 몸에 손을 댄다면 우리 보스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킬러 우두머리는 말을 더듬으면서 소리쳤다.

“독사파? 그렇게 대단해?”

서강빈은 덤덤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말해, 이 사람을 왜 죽이려고 하는지. 말하면 죽이지는 않을게. 말 안 한다면 각오해야 할 거야.”

그 킬러 우두머리는 몸을 덜덜 떨면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 말을 더듬었다.

“나는, 나는 몰라. 우리는 그저 보스한테서 저 여자를 죽이라는 명령만 받았을 뿐이야...”

“몰라?”

서강빈은 낯빛이 어두워지며 다리를 들어 툭 밟더니 상대방의 팔을 부러트렸다.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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