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찬희는 이마를 찡그리며 낯빛이 안 좋아졌다.그는 천주 강씨 가문의 아들이며 재벌이고 권효정의 열렬한 구애자였다.그리고 천주 백씨 가문의 둘째 아들 백서준과 함께 천주의 2대 도련님이라고 불리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권효정에게 구애하고 있으면서 공개적으로나 비밀리에 권효정을 위해 많은 시비가 붙었었다.“기생오라비? 아닐 거예요, 권효정 같은 천상여인이 강씨나 백씨 도련님을 모두 마음에 안 들어 하는데 어떻게 이 작은 송주에서 그런 기생오라비를 만날 리가 있어요?”황색 머리의 잘생긴 남자에게 안긴 여성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정으로 말했다.“누가 알겠어? 혹시 권효정이 그런 스타일을 좋아할 수도 있잖아?”황색 머리의 훈남은 웃음을 지었다. 강찬희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그를 쏘아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비꼬지 마.”“내 앞에서는 특히 효정이를 비꼬지 마!”황색 머리 훈남은 당황하여 웃음을 숨기고 태도를 고쳐 말했다. “강 도련님, 미안합니다.”강찬희는 코웃음을 내며 수억 원짜리 시계를 쳐다보며 눈을 찡그렸다. “약속이 몇 시야?”“10시 반이요. 거의 도착할 것 같아요.”민소매를 입은 여성이 대답했다.말하는 동안 멀리서 택시가 멈춰 섰고 차에서 권효정과 서강빈이 내려오는 것이 보였다.강찬희는 권효정을 보자 기뻐서 얼굴이 밝아졌고 달려가 웃음 지었다. “효정아, 드디어 왔네. 너 차 운전 안 했어?”권효정은 덤덤한 목소리로 말했다. “운전 안 하고 싶어서.”강찬희는 머리를 끄덕이며 인제야 주위를 둘러보고는 곁에 있는 서강빈을 보고 미간을 찡그리며 물었다. “이분은?”“아, 내가 소개할게. 내 친구, 서강빈이야.”권효정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다.“강빈 씨, 여기는 강찬희예요. 천주 강씨 가문의 아들이고 주로 미용과 피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데 전국에 100개 이상의 미용 피부관리 클리닉과 성형 병원을 운영하고 있어요. 당신 회사에서 생산하는 북설팩은 강찬희와 협업할 수 있을 거예요.”권효정
강찬희의 말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서강빈에게 자신들과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다.권효정은 낯빛이 아주 어두워져서는 불쾌하게 말했다.“강찬희, 뭐라는 거야! 여기가 네 구역이라고 강빈 씨 괴롭히지 마! 너 계속 이럴 거면 나 갈 거야.”말을 마친 강효정은 서강빈의 손을 잡고 끌면서 나가려고 했다.이를 본 강찬희는 다급해져서 권효정을 붙잡고 웃으며 말했다.“효정아, 농담 한 거잖아, 화내지 마.”이 말을 하면서 강찬희는 고개를 숙여 권효정이 서강빈의 손을 잡은 것을 보았는데 눈가가 부르르 떨리면서 마음속에는 불꽃이 일렀다.‘이 자식은 왜 효정이 손을 잡은 거야!’“야, 효정이가 너 데리고 온 거니까 어렵게 네 자격을 인정해서 우리랑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거야.”강찬희는 권효정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도도한 자태로 서강빈에게 말했다.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는데 낯빛이 아주 불쾌한 기색이었다.뭐라고 되받아치려던 때, 권효정은 그의 팔을 잡아끌면서 사과했다.“죄송해요. 찬희가 원래 좀 이래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서강빈은 숨을 내쉬고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알겠어요. 갑시다.”이윽고 그들은 골프장으로 들어섰다.앞에서 걷고 있는 강찬희는 불만이 많은 표정이었는데 기분이 아주 불쾌하였다. 특히 뒤에서 권효정이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더 화가 치밀었다.이게 친구라고?이건 분명 연인이 아닌가?최범은 당연하게 강찬희의 불쾌한 기색을 눈치채고 붙어오면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찬희야, 내 생각에 이 자식이 바로 효정이 송주에서 끼고 다닌다는 그 소문 속의 기생오라비인 것 같아.”“확실해?”강찬희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최범이 대답했다.“확실하고 자시고 있겠어? 효정이 어느 남자랑 저렇게 가까이 지내는 것을 봤어? 저렇게 주도적으로 팔짱까지 끼고 있는데. 너와 백씨 가문의 백서준도 이런 걸 받아보지 못했잖아.”강찬희는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더욱 음침해지면서 곧 폭발할 화산처럼 들
간단한 한마디였지만 강찬희, 최범과 도은채는 표정이 미세하게 바뀌었다.강찬희는 비웃듯이 소리를 내 웃고는 먼저 그린으로 들어서서 차갑게 말했다.“그럼 와서 겨뤄봐.”최범과 도은채도 깔보는 눈빛으로 서강빈을 훑고는 강찬희를 따라갔다.서강빈도 자연스럽게 뒤따랐다.권효정은 발을 동동 구르다가 어쩔수 없이 따라나섰다.그린에 들어서서 강찬희는 골프채를 어깨에 걸치고는 앞에 있는 홀 깃발을 가리키며 아주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5번의 스윙 안에 공을 저 홀로 골인시키는 거 어때?”말하면서 강찬희는 곁에 있는 서강빈을 한번 보고는 그가 아직 자신의 골프채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바로 고개를 저으며 웃음을 터뜨렸다.이 자식을 보면 어디 골프를 칠 줄 아는 사람 같아 보이는가.“당신 모습을 보니까 할 줄 모르는 것 같네. 그러니 스윙을 10번으로 하자.”강찬희는 자신만만한 자태로 조건을 더 느슨하게 풀었다.서강빈은 골프채를 휘두르더니 1000미터는 가뿐히 되는 홀을 바라보면서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한 번으로 합시다.”이 말을 듣자 강찬희 일당은 얼굴색이 변하면서 깜짝 놀라 모두 눈이 휘둥그레져서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서강빈을 바라보았다.“이 자식이 뭐라고? 한 번에?”강찬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최범도 비웃었다.“서강빈, 네가 골프왕이야? 한 번에 넣는다고?”“오늘 네가 한 번에 저 홀에다가 공을 넣는다면 내가 가서 공을 먹겠어!”도은채도 함께 비웃으면서 말했다.“내가 같이 가서 먹어줄게. 하하하...”순식간에 그린에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사람들은 모두 서강빈이 농담하는 것이라고, 그가 권효정의 앞에서 무게를 잡는 것으로 생각했다.하지만 폼을 잡는다는 게 어디 그렇게 쉬운 일인가.이렇게 먼 거리에 골프왕이라도 한 번에 넣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서강빈?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그래, 깡이 좋네.”강찬희는 엄지를 치켜들고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한 번에 맞지? 당신이 어떻게 이 공을 홀에 골인
최범의 낯빛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공을 먹는다고? 그건 불가능하잖아!최범이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왜요, 최범 씨. 설마 뱉은 말을 어기려고 하는 건 아니죠?”“나는...”최범은 얼굴이 굳은 채로 망설이고 있었다.권효정은 차갑게 콧방귀를 끼고는 힘있게 말했다.“최범, 네가 남자라면 뱉은 말은 책임을 져야지. 내가 너 얕잡아보게 하지 마.”“먹기는 개뿔!”최범은 당장에서 불만스러운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이 자식이 일부러 못하는 척 사기 치면서 골탕 먹이려 하는 거잖아!”최범이 소리쳤다.이건 골프공인데 누가 감히 먹겠는가?이걸 먹는다면 병원 신세는 면하지 못할 것이다.“사기요? 최범 씨는 그 말을 책임 못 지겠다는 뜻이에요?”서강빈은 비아냥거리면서 소리를 내 웃었다.이 웃음은 최범으로 하여 아주 불쾌하게 했다.원래 그는 서강빈이 웃음거리로 되는 것을 보려고 했었는데 자신이 웃음거리가 될 줄 생각지도 못했다.이때 강찬희가 입을 열었다.“됐어! 다들 친구끼리 놀러 온 건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 없잖아.”“맞아, 다 친구끼리 농담하는 건데 진짜로 믿으면 어떡해.”도은채도 따라서 맞장구를 쳤다.만약 최범이 먹는다면 그도 먹어야 할 것이다.도은채는 평소에 몸을 함부로 놀리는 편이어서 이 골프공을 밑에 삽입해봤어도 먹어보지는 못했고 목으로 넘길 수도 없었다.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아주 차갑게 웃었다.“친구?”“강찬희 씨, 제 기억이 틀리지 않는다면 조금 전까지도 당신은 내가 당신들의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했던 거로 기억하는데.”“그런데 지금은 또 친구예요?”서강빈은 차가운 말투와 강경한 태도로 되물었다.강찬희는 낯빛이 어두워지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날카로운 눈길로 서강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서강빈, 무슨 뜻이야? 내가 너에게 우리 친구 자격을 주는 것은 당신에게 영광스러운 일이야. 너 진짜 네 목숨이 몇 개라도 되는 줄 알아?”“효정이를 봐서 그러는 거지, 아니면 너는 이 그린에
이윽고 그들은 울적한 마음으로 휴게구역으로 갔다.강찬희, 최범과 도은채 3인은 함께 앉아서 불쾌한 기분을 달래며 술을 마셨다. 권효정은 서강빈과 함께 앉아있었다.도은채는 휴대폰을 보다가 뭔가 생각난 듯 강찬희에게 말했다.“맞다, 찬희야, 너희 집에서는 미용과 피부관리를 하는데 지금 시중에서 엄청 핫한 정빈 마스크팩이라는 마스크팩이 있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고 하더라고.”“내 친구들도 다 사용하고 있고 계속 나한테 추천하더라.”강찬희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들어봤어. 이번에 송주에 온 게 하나는 효정이 때문이고 하나는 그 마스크팩 때문에 왔어. 집에 있는 분석관이 그 마스크팩에 대해 분석을 했는데 효과가 시중의 그 어떤 상품보다도 좋다고 해.”최범이 말했다.“그 마스크팩은 나도 들어봤어. 우리 엄마도 쓰고 있더라. 듣기로는 아무런 홍보도 하지 않고 온전히 입소문만으로 송주 피부관리 매출 2위를 찍었대. 어제는 전국 매출 랭킹 5위에까지 올라갔어.”“그렇게 유명해? 그 정도면 돈을 쓸어 담는 거 아니야?”도은채는 놀라운 얼굴로 말했다.강찬희는 고개를 끄덕였다.“전국 매출 랭킹 5위, 이 기세라면 탑 3의 자리까지 넘보고 1위까지 노려볼 수 있어! 시장점유율을 보면 1조를 뛰어넘을 것 같아.”1조라니!도은채와 최범은 모두 흥분되고 부러워하는 기색이었다.물론 그들은 천주의 재벌 2세기는 해도 마스크팩 하나가 1조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솔직히 말하면 그들은 정빈 마스크팩의 사장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도은채를 휴대폰을 보면서 말했다.“내가 보니까 전국 매출 랭킹 4위를 하는 마스크팩도 송주에 있는 큰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더라고. 매출이랑 리뷰도 괜찮아.”“찬희야, 이 제품에는 관심 없어?”강찬희는 웃으며 말했다.“솔직하게 말할게. 이번에 와서 이 두 제품은 꼭 우리 강씨 가문에서 접수하려고 했어.”“4위를 하는 그 마스크팩은 비오그룹이라는 회사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거야. 이미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은 깜짝 놀란 기색이었다.강찬희 일행의 얼굴은 더 잿빛이 되었다.무슨 뜻인가? 정빈 마스크팩을 인수하려면 이 사람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서강빈의 말은 무슨 뜻인가? 이 사람이 바로 정빈 마스크팩의 사장이란 말인가?강찬희는 미간을 찌푸리고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았다.“서강빈, 무슨 뜻이야? 네가 바로 정빈 마스트팩의 사장이란 말이야?”강찬희가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서강빈은 태연하게 대답했다.“맞아.”하하!최범과 도은채는 바로 비웃었다.“하하하,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네가 정빈 마스크팩 회사의 사장이라고?”최범은 마치도 엄청나게 웃긴 얘기를 들은 것처럼 더 과장된 웃음을 터뜨렸다.도은채도 비웃음을 띤 얼굴로 말했다.“효정아, 네 친구 정말 대단하네. 감히 이런 거짓말도 서슴없이 막 하고. 네가 만약 정말 정빈 마스크팩을 개발한 회사 사장이면 이따위로 입고 오겠어?”사람들의 비웃음에 대해 서강빈은 태연한 기색이었다.권효정은 서강빈을 위해 해명을 하려고 했지만, 서강빈은 바로 그녀의 손을 누르고는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믿든 말든.”강찬희 일당은 차갑게 비웃고는 서강빈과 더 말을 섞지 않았다.바로 이때 건장한 남자들이 골프장의 전동카트를 타고 빠르게 다가왔다. 이윽고 여러 대의 전동카트에서 열 명이 넘는 거구들이 뛰어내려서는 몽둥이를 들고 살기 가득하게 강찬희와 서강빈 등 사람들을 에워쌌다.주위에 있던 경호원들이 다가오려고 했지만 눈 깜짝할 새에 제압당하여 바닥에 쓰러져서 신음을 냈다.이를 본 도은채는 화를 참지 못하고 일어서서 소리를 질렀다.“너희 누구야! 뭐 하는 거야? 우리가 누군지 몰라?”“저리 비켜!”앞장선 남자는 목에 전갈문신이 있었고 뺨을 한 대 내리치니 도은채는 소파에 널브러졌다.도은채는 비명과 신음을 내면서 소파에 쓰러져 얼굴을 만지고 있었는데 입안에는 다 피였다.강찬희는 화를 내면서 벌떡 일어섰다.“어디서 감히! 너네는 목숨이 몇 개길래 감히 여기 와서 행패를
권효정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고 강찬희는 직접 독전갈에게 도발했다.“덤벼!”독전갈은 미간을 찌푸리고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이 자식이 꽤 하네. 하지만 네 실력은 내 부하들이나 쓰러뜨릴 수 있지 나한테 도발하는 건 죽음을 자초하는 일이야.”독전갈은 큰소리로 꾸짖고 다리를 구르면서 온몸의 화를 분출했다.이윽고 그의 주먹은 번개와도 같이 강찬희의 얼굴에 꽂혔다.퍽!강찬희가 반응하기도 전에 얼굴을 맞아 피범벅이 된 상태로 바닥에 고꾸라졌다.“이런! 너 페어플레이 몰라?”강찬희는 코를 부여잡고 일어서서 독기 가득한 눈빛으로 독전갈을 쏘아보았다.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눈앞에 있는 이 독전갈이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흥! 덤벼!”독전갈은 똑같은 손짓으로 강찬희를 향해 도발했다.강찬희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소리 질렀다.“건방진 놈! 나를 도발하는 건 오늘이 네 제삿날이라는 거야! 지금 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빌 기회를 줄게. 내가 진짜 제대로 하면 너는 죽어.”말하면서 강찬희는 자세를 취하고 위협적으로 다리를 차면서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이 문신충아, 그렇게 죽고 싶다면 만족시켜줄게.”독전갈은 차갑게 비웃고는 눈빛이 날카로워지면서 폭발적으로 돌진해갔다.“찬희야, 조심해!”최범은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고 도은채도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내가 어떻게 저 사람이 무릎 꿇고 빌게 하는지 똑똑히 봐!”강찬희는 화를 내면서 물러서지 않고 독전갈과 싸우기 시작했다.순식간에 분위기가 달아올라 싸움이 격렬해졌고 강찬희도 온몸의 힘을 다 쓰면서 독전갈과 격투하고 있었다.이윽고 독전갈이 강찬희의 발에 맞아서 날아가더니 쓰러져서 피를 토했다.최범과 도은채는 흥분하여 일어서서 소리쳤다.“찬희야, 멋져!”“찬희야, 정말 너무 강력해! 이소룡보다 더 멋져!”강찬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면서 최범과 도은채의 호들갑을 즐기고 있었다.그는 바닥에 쓰러져 신음하는 독전갈을 보면서 차갑게 말했다.“흥, 쓰레기 같은 자식들, 감
이 세 사람은 살기가 가득하여 걸어왔다.먼저 왔던 독전갈과는 일행이 아니라는 것은 눈이 있다면 알수 있는 것이다. 이 세 사람이야말로 진짜 킬러다.몸에서는 날카로운 기운이 뿜어져 나왔고 피비린내가 진동해서 최범과 도은채는 소름이 끼쳤다.두 사람은 다급하게 강찬희의 등 뒤로 숨었고 강찬희는 거만한 태도로 차갑게 말했다.“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놈들이 또 세 명이나 왔네!”세 사람 중에 검은색 복장을 한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있는 독전갈 일행을 보더니 미간을 치켜들고 물었다.“당신이 한 거야?”“그래, 나다. 왜!”강찬희는 먼저 앞장서서 건방진 태도로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왜, 너희들 세 명도 맞고 싶어?”“허허... 건방지네! 좀 있다가는 당신이 무릎 꿇고 빌게 될 거야.”검은색 복장을 한 남자는 차갑게 웃었다.“젠장! 무릎 꿇고 비는 사람은 당신일 거야!”“머릿수가 많다고 내가 당신들을 두려워할 거로 생각해? 나는 청주 무술학교 출신이고 학교 때 5등 안에 들었었어!”강찬희는 크게 화를 내면서 말하는 와중에 선제공격하려고 몸을 던져 그 검은색 복장을 한 사내에게 주먹을 내리꽂았다.주먹이 나가는 자세는 아주 멋있었다.그는 뒤에 앉아있는 권효정을 보고 얘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효정아, 똑똑히 봐. 나는 한주먹으로 이들을 다 때려눕힐 수 있어!”“찬희야, 화이팅!”“때려! 저 사람들 다 때려죽여!”최범과 도은채는 뒤에서 주먹을 휘두르면서 소리쳤다.강찬희는 자신의 주먹이 검은색 복장의 사내와 불과 반 미터의 거리까지 좁혀간 것을 보고 입가에 자신만만한 미소를 띠면서 말했다.“자기 분수를 몰라!”퍽!먹먹한 소리가 들렸다. 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피하지 않고 강찬희가 주먹으로 그의 가슴을 마음껏 때리게 놔줬다.“이 정도 실력이라고?”검은색 복장의 남자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었다.강찬희는 놀라서 얼굴색이 변했다. 주먹은 마치 철판을 향해 때리는 것처럼 아주 아팠다.“당신...”강찬희는 깜짝 놀라 믿을 수 없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