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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강찬희의 말은 더 말할 것도 없이 서강빈에게 자신들과 친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것이다.

권효정은 낯빛이 아주 어두워져서는 불쾌하게 말했다.

“강찬희, 뭐라는 거야! 여기가 네 구역이라고 강빈 씨 괴롭히지 마! 너 계속 이럴 거면 나 갈 거야.”

말을 마친 강효정은 서강빈의 손을 잡고 끌면서 나가려고 했다.

이를 본 강찬희는 다급해져서 권효정을 붙잡고 웃으며 말했다.

“효정아, 농담 한 거잖아, 화내지 마.”

이 말을 하면서 강찬희는 고개를 숙여 권효정이 서강빈의 손을 잡은 것을 보았는데 눈가가 부르르 떨리면서 마음속에는 불꽃이 일렀다.

‘이 자식은 왜 효정이 손을 잡은 거야!’

“야, 효정이가 너 데리고 온 거니까 어렵게 네 자격을 인정해서 우리랑 어울릴 수 있게 하는 거야.”

강찬희는 권효정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도도한 자태로 서강빈에게 말했다.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는데 낯빛이 아주 불쾌한 기색이었다.

뭐라고 되받아치려던 때, 권효정은 그의 팔을 잡아끌면서 사과했다.

“죄송해요. 찬희가 원래 좀 이래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서강빈은 숨을 내쉬고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알겠어요. 갑시다.”

이윽고 그들은 골프장으로 들어섰다.

앞에서 걷고 있는 강찬희는 불만이 많은 표정이었는데 기분이 아주 불쾌하였다. 특히 뒤에서 권효정이 서강빈의 팔짱을 끼고 있는 것을 보고 더 화가 치밀었다.

이게 친구라고?

이건 분명 연인이 아닌가?

최범은 당연하게 강찬희의 불쾌한 기색을 눈치채고 붙어오면서 작은 소리로 물었다.

“찬희야, 내 생각에 이 자식이 바로 효정이 송주에서 끼고 다닌다는 그 소문 속의 기생오라비인 것 같아.”

“확실해?”

강찬희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물었다.

최범이 대답했다.

“확실하고 자시고 있겠어? 효정이 어느 남자랑 저렇게 가까이 지내는 것을 봤어? 저렇게 주도적으로 팔짱까지 끼고 있는데. 너와 백씨 가문의 백서준도 이런 걸 받아보지 못했잖아.”

강찬희는 이 말을 듣고 눈빛이 더욱 음침해지면서 곧 폭발할 화산처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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