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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9화

서강빈은 눈빛을 찌푸리며 손을 들어 청색 복장 남자의 주먹을 잡았다.

뚝!

다음 순간, 서강빈은 힘껏 팔을 꺾어 청색 복장 남자의 팔을 부러뜨렸다.

순식간에 청색 복장 남자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오른팔이 90도로 꺾여 부러져서 뼈가 살점을 뚫고 밖으로 튀어나왔다. 청색 복장의 남자가 반응할 새도 없이 서강빈은 손을 들어 상대의 목을 움켜쥐고는 세게 비틀어 그대로 목을 꺾었다. 청색 복장의 남자는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이 어떻게 죽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는 불과 몇 초 만에 목숨을 잃었다.

청색 복장 남자의 시체가 물렁물렁해서 땅에 쓰러질 때 강찬희와 다른 이들은 공포로 얼굴이 창백해졌다.

너무 무서웠다. 이 사람도 순식간에 죽음을 맞이했다니…

서강빈은 악마인 건가?

최범과 도은채는 이 순간에 서강빈을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 그 눈빛은 두려워하고 의심하며 경외하는 눈빛으로 바뀌었다.

“동생아!”

남은 회색 복장의 남자가 절규하며 소리쳤다.

“이 자식! 네가 감히 내 두 동생을 죽였다고?”

“내가 널 부숴버릴 거야!”

회색 복장의 남자가 격노하여 몸에서 굉음을 내며 끔찍한 기운을 폭발시켰다.

이 기운에 지면의 잔디마저 뒤집혔다.

이윽고 회색 복장의 남자는 등 뒤에서 반 미터 길이의 검은색 칼을 뽑아내며 소리를 질렀고 치타처럼 높이 뛰어올라 서강빈의 머리를 향해 칼을 휘둘렀다.

이 한 번의 칼질로 그는 서강빈의 머리를 베어내려 했다. 두 동생을 위한 복수였다.

“강빈 씨, 조심해요!”

권효정이 비명을 질렀고 강찬희는 땅에 누워 죽은 척했다.

서강빈이 연이어 두 사람을 순식간에 처치하는 것을 본 후, 그의 마음은 매우 불편했다.

아무래도 그는 방금 그 검은색 복장의 남자한테 크게 다쳤으니까 말이다.

창피했다!

정말 창피했다!

그래서 강찬희는 마음속으로 질투가 가득했고 회색 복장의 남자가 서강빈을 죽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건방진 놈, 잘난 척하다가 죽어봐라!”

강찬희는 얼굴색이 어두워지며 마음속으로 비웃었다.

공중에서 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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