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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3화

무서워하는 권효정의 불쌍한 표정을 보면서 서강빈은 무안한 듯 한숨을 쉬었다.

서강빈은 일어나서 바닥에 이부자리를 깔고는 말했다.

“바닥에서 잘게요.”

권효정은 강요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몸을 돌리고는 바닥에서 자는 서강빈을 보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강빈 씨, 우리 지금 이러는 거면 사귀는 거 맞지 않아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간결하게 대답했다.

“아니요.”

“네.”

권효정은 낯빛이 순식간에 변하여 삐져서 뒤돌아 서강빈을 등졌다.

속으로는 이 연애 고자를 욕하고 있었다.

서강빈은 무안해서 한숨을 내쉬고는 권효정을 바라보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옆으로 누워있는 권효정의 몸매는 아주 매혹적이었는데 특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셔츠만 입고 있어서 더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했다.

그 풍만한 몸매 곡선은 그 어떤 남자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서강빈은 얼른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몸을 돌려 잠이 들려고 했다.

이튿날.

서강빈은 깨어나서 눈을 떴을 때 곁에 아름다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고 그 매혹적이고 반짝이는 큰 눈은 자신을 향해 있었다.

“효정 씨?”

서강빈은 깜짝 놀라 이제야 권효정이 자신의 몸에 엎드려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효정은 서강빈이 깬 것을 보고 히히 웃으면서 말했다.

“깼어요?”

서강빈은 아주 민망했다. 아침이어서 좀 특별한 반응이 오는 터에 지금 아랫도리가 아주 뻐근했다. 거기다가 권효정이 아예 자신의 몸 위에 엎드려 있는데 어느 혈기왕성한 남자가 이걸 견딜 수 있단 말인가?

서강빈은 빠르게 몸을 일으켜서 권효정을 밀어내고 방을 나섰다.

“가서 세수하고 올게요.”

서강빈이 씻고 나오자 방안에서 권효정의 소리가 들렸다.

“강빈 씨, 밖에 있는 제 옷 좀 가져다주세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밖의 소파에 있는 옷을 보고는 들어서 문틈으로 방 안에 있는 권효정에게 건넸다.

새하얀 손 하나가 나오더니 옷을 받아들었다.

서강빈이 가려고 할 때 권효정이 고개를 내밀고 웃는 얼굴로 물었다.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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