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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송해인도 화가 나서 굳은 얼굴로 물었다.

“서강빈, 너 뭐 하는 거야? 왜 갑자기 사람을 때려?”

진기준이 방금 자신을 위해 이씨 가문의 일을 해결해주었는데 서강빈이 이렇게 대하는 것은 정말 너무 예의 없는 것이었다.

정말 질투심 때문에 이러는 건가?

그는 언제부터 이렇게 되었는가?

“진기준이 먼저 나 건드린 거 안 보여? 그리고 내가 사람을 때렸어?”

서강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진 대표는 그저 네 어깨에 손을 댄 것뿐인데 네가 심하게 반응했잖아!”

송해인이 차가운 목소리로 꾸짖었다.

서강빈은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눈빛이 변하여 자조하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네 눈에는 저 사람이 손을 대는 건 그저 어깨를 잡은 것이고 내가 손을 대는 건 폭력을 쓰려는 것처럼 보이는 게 맞아?”

“되지도 않는 합리화를 하지 마!”

송해인은 화가 났다.

“진 대표가 우리를 도와서 이씨 가문의 일을 해결해줬는데 네가 이렇게 진 대표를 대하는 것은 어쩌자는 거야? 네가 해결할 능력이 있으면 너 혼자 가서 해보든지!”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렸다.

‘어리석은 여자! 너도 진기준이 해결해줬다고 생각해?”

서강빈은 굳은 얼굴로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네가 그 정도로 이 사람을 믿는다면 진기준한테 시집가면 되겠네!”

이 말에 송씨 가문 저택 전체가 조용해졌다.

송해인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크게 뜨고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눈물이 차올라 떨리는 입술로 물었다.

“너 뭐라고 했어? 너 다시 말해봐...”

송해인의 마음은 지금 갈기갈기 찢어지는 것 같았다.

서강빈은 냉랭하게 말했다.

“못 알아들었어? 그럼 한 번 더 말할게. 그렇게 이 사람을 믿는다면 이 사람한테 시집가라고!”

이 말을 들은 송해인의 몸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휘청거렸다. 눈가에는 눈물이 맺혔고 실망스러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말했다.

“네가 나한테 하려던 얘기가 바로 이거였어?”

“그러니까 너는 또 나를 속인 거야?”

“만물상점에서 네가 나한테 했던 얘기들도 다 거짓말이었던 거야?”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만물상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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