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준은 아주 흥분하여 말했다.“내가 할 수 없는 일이라면 하늘의 별과 달을 따는 일이더라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너에게 해줄 거야.”송해인은 고개를 저으며 진기준을 보고 말했다.“나는 별이고 달이고 필요 없어. 나는 내 결혼식이 이 도시를 떠들썩하게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어. 나는 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 나 송해인이 결혼을 엄청나게 잘했다고.”“그래, 그렇게 할게. 너에게 성대한 결혼식을 해준다고 약속할게. 나는 이 송주에서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유명인들이 모두 우리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할 거야.”진기준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송해인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답했다.“나 좀 피곤하네, 먼저 들어갈게.”“데려다줄까?”진기준이 다정하게 물었다.“괜찮아. 나 혼자 있고 싶어.”송해인은 말하고는 홀을 나서 내원으로 갔다.송 씨 저택 내에서는 사람들이 웃고 떠들면서 진기준과 3일 후에 있을 결혼식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그 분위기는 정말 환희에 차고 들끓어 올랐다.양미란은 송해인의 떠나는 뒷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약해졌다. 그녀는 제 딸의 마음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모르겠는가. 하지만 서강빈은 절대 송해인의 최고의 짝이 아니었다.진기준이야말로 송해인이 결혼할만한 상대였다.잠시 생각하던 양미란이 송해인을 따라 예전에 송해인이 살았던 저택 안의 방앞에 섰다. 문을 열자 송해인이 홀로 침대에 앉아 슬픈 얼굴을 무릎을 말아 안고 있는 게 보였다.“해인아, 딴 생각하지 마. 결정했으면 잘 살면 돼. 3일 후에 네가 기준이랑 결혼하고 나면 알 거야. 기준이 같은 남자야말로 네가 결혼할 상대라는 걸.”“서강빈은 너의 결혼에 있어서 그저 스쳐 가는 사람일 뿐이야. 그저 흑역사였어.”양미란이 설득했다.송해인은 벌게진 눈으로 말했다.“엄마, 나 피곤해요. 혼자 있고 싶으니 나가주세요.”“해인아...”“나가라고요.”송해인이 소리쳤다.양미란은 어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방을 나섰다. 하지만 문 앞에 서서 잠시 생각하던 양미란은
“큰 오빠가 돌아온대요?”이향연은 이 말을 듣고 흥분하기 시작했다.큰 오빠는 군사구역의 장군이다. 큰 오빠가 돌아온다면 서강빈 그 자식은 이제 끝났다.이덕용은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네 큰 오빠가 이틀 후면 돌아온단다. 이번에는 혼자 오는 게 아니라 정교한 훈련을 한 특수부대원들을 800명 데리고 온단다.”“이 800명이면 송주 전체를 통제할 수 있어.”이덕용의 마음은 흥분되기 그지없었다.제 큰아들은 엘리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했다.18살 때부터 무예를 익히고 군대에서 이십몇 년 만에 장군의 자리에까지 올랐다.더욱이 하 반년에는 1구역의 장관으로 진급할 기회가 주어지게 된다.그때가 되면 통솔하게 되는 건 수만 명의 전사였다.성회 이씨 가문 전체가 이로 인해 비상하게 되고 성회에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패권세가로 휘황한 역사의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다.“800명의 특수부대원이요? 진짜예요? 너무 좋아요, 정말 좋아요! 서강빈 그 자식은 이제 끝났어요.”이향연은 흥분해서 소리쳤다.오빠가 돌아온다면 반드시 자신을 위해 복수를 해줄 것이다.‘서강빈, 네가 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우리 오빠의 상대가 될 것 같아? 우리 오빠는 장군일 뿐만 아니라 무예의 고수로서 무영에 이름을 올리고 몇 년 전에는 무도 대가의 경지에 올랐어. 단지 부대의 전력과 무영의 실력 등급 구분이 다를 뿐이야.’...만물상점에 돌아온 서강빈은 마음이 딴 곳에 가 있어서 아주 침울하였다. 원래는 이상한 할아버지와 함께 술을 마시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이상한 할아버지가 어디를 갔는지 자리에 없었다. 할 수 없이 서강빈은 혼자서 술을 마셨다.갑자기 핸드폰이 울려서 확인해보니 송해인이 보내온 문자였다.“서강빈, 3일 후면 나랑 진 대표 결혼해. 와서 축하해줬으면 해.”이 메시지를 본 서강빈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 순간, 그는 자신과 송해인 사이에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거리가 벌어진 것 같았다.그녀가 정말 결혼한다.생각을 마친 서강빈은 답장을 보냈다.
권효정은 의아하다는 듯 큰 눈을 깜빡이면서 서강빈을 긴장하게 바라보고 있었다.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현재까지는 그래요.”“현재까지요? 무슨 뜻이에요?”권효정은 영문을 몰랐다.서강빈은 덤덤하게 웃고는 말했다.“성회 이씨 가문처럼 그렇게 큰 가문에서 정말 이대로 일을 덮으려고 할까요?”“아니요.”권효정이 간결하게 대답했다.그녀는 이런 명문대가들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이렇게 창피를 당하고 체면이 깎이는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그럼 강빈 씨의 뜻은 이씨 가문에서 다시 강빈 씨를 괴롭힐 거라는 뜻이에요?”권효정의 물음에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였다.권효정은 다급하게 소리쳤다.“감히! 제가 있는 한 절대로 이씨 가문이 강빈 씨를 괴롭히게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서강빈은 권효정을 보면서 웃고는 말했다.“그럼 효정 씨한테 정말 감사하죠. 하지만 이번 일은 제가 혼자 해결할 수 있어요.”“혼자 해결한다고요?”권효정은 의아하다는 듯 서강빈을 보았다.바로 이때, 탁탁탁, 밖에서 시끄러운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방금 저 만물상점으로 간 게 확실해?”“형님, 확실합니다.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좋아. 얘들아, 저 만물상점을 포위해! 오늘 반드시 저 여자를 죽일 거야.” 말이 끝나자 검은색 옷차림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흉악한 킬러들이 만물상점의 문 앞에 나타났다. 모두 살기가 넘쳤다.권효정은 깜짝 놀라서 갑자기 나타난 킬러들을 보고 무서운 마음에 서강빈의 뒤에 숨었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고개를 들어 문 앞에 서 있는 7, 8명의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을 보고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이보세요, 밤이 깊었는데 칼을 갖고 들이닥치는 건 뭐 하자는 거예요? 재물을 갈취하려고요?”제일 앞에 서 있는 복면을 쓴 남자가 손에 든 긴 칼을 휘적거리면서 차갑게 말했다.“이 자식아, 미리 경고하는데 괜히 끼어들지 마. 오늘 밤에 우리는 네 곁에 있는 저 여자를 죽일 거야.”권효정을 죽이러 왔다고? 서
킬러 우두머리가 분노에 찬 상태로 직접 검을 들고 서강빈을 향해 달려갔다.휘두른 칼날은 잔인하고 폭력적이었다. 이런 살인은 이미 많이 저질렀었기에 아주 익숙하여 동작이 빠르고 날렵했기에 서강빈이 반응할 시간을 아예 주지 않았다.칼이 다가오는 것을 본 권효정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공포에 떨었다. 그러나 서강빈은 여전히 차분한 표정으로 손을 들어 차분하게 휘둘렀고 그 사이에서 빠져나간 은침이 킬러 우두머리의 가슴과 배로 향했다. 퍽 소리가 나고 킬러 우두머리는 은침에 맞아 온몸이 경직되어 그 자리에 굳었다. 손에 들고 있던 장검도 덜거덕 소리 내며 땅에 떨어졌고 그는 무릎을 꿇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이거, 왜 이래, 왜 온몸이 움직일 수가 없는 거야...”킬러 우두머리는 두려움에 낯빛이 변했고 바닥에 쓰러져서 그저 눈만 끔뻑이고 있었다.눈앞에 있는 이 남자, 쉽지 않다!이 은침의 기술은 너무 강했다.“얼마나 대단한가 보려고 했는데 실력이 이렇게 엉망일 줄이야. 이 실력으로 어떻게 사람 죽이는 일을 하는 거야?”서강빈은 차갑게 웃으면서 일어서서 그 킬러의 앞에까지 가서 상대를 내려다보았다.킬러는 순식간에 온몸이 떨리는 느낌을 받았다. 무서운 위압감이 순식간에 온몸을 감싸서 덜덜 떨렸다.이 느낌은 마치 사신에게 찍힌 것 같은 느낌이었다.“너...너 함부로 하지 마! 나는 독사파의 사람이야. 네가 감히 내 몸에 손을 댄다면 우리 보스가 절대로 너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킬러 우두머리는 말을 더듬으면서 소리쳤다.“독사파? 그렇게 대단해?”서강빈은 덤덤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말해, 이 사람을 왜 죽이려고 하는지. 말하면 죽이지는 않을게. 말 안 한다면 각오해야 할 거야.”그 킬러 우두머리는 몸을 덜덜 떨면서 얼굴이 파랗게 질려 말을 더듬었다.“나는, 나는 몰라. 우리는 그저 보스한테서 저 여자를 죽이라는 명령만 받았을 뿐이야...”“몰라?”서강빈은 낯빛이 어두워지며 다리를 들어 툭 밟더니 상대방의 팔을 부러트렸다.“악...”
“안돼요. 당신이 나를 구해주었는데 이 은혜는 꼭 갚아야죠.”권효정은 입을 삐죽거리더니 진지한 얼굴로 뭔가 생각났는지 씨익 웃더니 서강빈의 팔을 잡아끌면서 말했다.“아니면, 네가 강빈 씨한테 시집갈까요...”“네?”서강빈은 방금 입에 넣었던 술을 뿜고는 고개를 돌려 놀란 눈으로 권효정을 보았다.‘이 여자가 정말 겁이 없네. 이렇게 깊은 밤에 솔로인 남녀가 함께 있는데 이런 얘기를 하다니.’만물상점의 미약한 조명아래에서 권효정의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엄청난 미인이었다. 특히 웃고 있는 현재의 모습은 그 웃음이 사람의 혼을 쏙 빼놓을 것 같았다.무슨 영문인지, 술을 많이 마신 탓인지, 서강빈은 저도 모르게 권효정을 몇 번 더 쳐다보고 심장이 벌렁거렸다.이윽고 그는 정신이 드는 듯 시선을 거두고 말했다.“효정 씨, 장난하지 마세요. 저는 지금 남녀 사이의 사랑 같은 일에는 관심이 없습니다.”“하하하, 그저 농담한 거예요. 강빈 씨 놀라서 얼굴이 다 하얗게 질렸네요.”권효정은 입을 막고 크게 웃으면서 몸이 앞뒤로 흔들거렸는데 가슴에 있는 새하얀 두 덩어리가 같이 흔들리면서 시선을 끌었다.서강빈은 무안해서 숨을 크게 내쉬었다.‘이 여자가 정말, 모든 게 다 유혹적이네.”“아, 한 가지 부탁이 있어요.”권효정이 웃음을 거두고 말했다.“무슨 부탁이요?”서강빈이 물었다.“당신도 봤듯이 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하고 있어요. 저는 이 송주에서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 권씨 가문의 권력은 다 천주에 있잖아요. 그래서 강빈 씨가 제 전담 경호원으로 제 안전을 도모해줬으면 해요. 어때요?”권효정은 반짝이는 큰 눈을 깜빡이면서 부탁했다.“전담 경호원을 해달라고요?”서강빈은 미간을 꿈틀거렸다.“효정 씨, 권씨 가문에서는 나 같은 경호원이 부족하지 않잖아요?”“제가 강빈 씨만 믿어서요, 안 돼요?”권효정은 입을 삐죽거리면서 서강빈의 팔을 흔들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이렇게 밀고 당기기를 하면서 서강빈은 자신의 팔이
무서워하는 권효정의 불쌍한 표정을 보면서 서강빈은 무안한 듯 한숨을 쉬었다.서강빈은 일어나서 바닥에 이부자리를 깔고는 말했다.“바닥에서 잘게요.”권효정은 강요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몸을 돌리고는 바닥에서 자는 서강빈을 보고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물었다.“강빈 씨, 우리 지금 이러는 거면 사귀는 거 맞지 않아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간결하게 대답했다.“아니요.”“네.”권효정은 낯빛이 순식간에 변하여 삐져서 뒤돌아 서강빈을 등졌다.속으로는 이 연애 고자를 욕하고 있었다.서강빈은 무안해서 한숨을 내쉬고는 권효정을 바라보았는데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옆으로 누워있는 권효정의 몸매는 아주 매혹적이었는데 특히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셔츠만 입고 있어서 더 사람을 정신 못 차리게 했다.그 풍만한 몸매 곡선은 그 어떤 남자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서강빈은 얼른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몸을 돌려 잠이 들려고 했다.이튿날. 서강빈은 깨어나서 눈을 떴을 때 곁에 아름다운 얼굴이 눈에 들어왔고 그 매혹적이고 반짝이는 큰 눈은 자신을 향해 있었다.“효정 씨?”서강빈은 깜짝 놀라 이제야 권효정이 자신의 몸에 엎드려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권효정은 서강빈이 깬 것을 보고 히히 웃으면서 말했다.“깼어요?”서강빈은 아주 민망했다. 아침이어서 좀 특별한 반응이 오는 터에 지금 아랫도리가 아주 뻐근했다. 거기다가 권효정이 아예 자신의 몸 위에 엎드려 있는데 어느 혈기왕성한 남자가 이걸 견딜 수 있단 말인가?서강빈은 빠르게 몸을 일으켜서 권효정을 밀어내고 방을 나섰다.“가서 세수하고 올게요.”서강빈이 씻고 나오자 방안에서 권효정의 소리가 들렸다.“강빈 씨, 밖에 있는 제 옷 좀 가져다주세요.”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밖의 소파에 있는 옷을 보고는 들어서 문틈으로 방 안에 있는 권효정에게 건넸다.새하얀 손 하나가 나오더니 옷을 받아들었다.서강빈이 가려고 할 때 권효정이 고개를 내밀고 웃는 얼굴로 물었다.“들어와서
“견디지 못한다니요? 그럴 일 없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저는 배워낼 수 있어요.”가슴을 치면서 말하는 권효정은 매우 흥미로워 보였다. 과거에 권효정은 한두 번 배워보긴 했지만, 며칠 지나면 곧 관심을 잃었다. 첫 번째 원인은 그녀를 가르치던 스승들은 나이 많은 노인들이기에 지루했고 두 번째 원인은 권효정 자신이 별로 배우고 싶지 않았기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서강빈이 가르쳐주니 매일 고생하더라도 배우겠다고 결심했다. “내가 효정 씨의 경호원을 하는데 왜 배우려고 해요?” 서강빈이 되묻자 권효정이 영민하게 말했다. “당신이 내 곁에 있지 않을 때도 있을 텐데, 자신을 지키는 법을 배워야죠.”서강빈은 잠시 고민한 후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나중에 가르쳐 줄게요.” 서강빈은 뭔가를 생각한 듯이 일어나 방안의 서랍에서 옥 펜던트를 꺼내 권효정에게 건넸다.“이게 뭐예요?” 권효정이 옥 펜던트를 받아들고 궁금한 표정으로 몇 번 훑어봤다.“호신용이에요. 내가 작은 진법을 써놔서 대사의 치명적인 일격을 막을 수 있어요.” 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권효정은 미소를 지으며 옥 펜던트를 목에 걸었다. “고마워요.” 이건 서강빈이 자신에게 준 첫 선물이니 권효정은 당연히 매우 소중히 여겼다.서강빈이 운전하여 그녀를 데리고 만물상점에서 나올 때까지도 권효정은 옥 펜던트를 계속 만지작거렸다.“어디로 가요?” 서강빈이 물었다.권효정은 아직도 목에 걸린 옥 펜던트를 만지작거리며 웃었다. “용언 골프장이요.”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고 가속페달을 밟았다.차가 교차로까지 갔을 때, 서강빈은 초록 불을 보고 출발한 순간, 반대로 돌아서 역주행하는 붉은색 포르쉐 911이 그대로 돌진해서 서강빈이 운전하는 차에 부딪혔다.그때 부딪힌 차들은 3, 4미터나 튕겨 나갔다. 차 앞쪽은 완전히 망가졌다.권효정은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는데 다행히도 서강빈이 빠르게 반응하여 권효정을 감싸 안아 충격을 피해주었다.서강빈이 권효정을 끌고 내려와 차
서강빈은 낯빛이 어두워져서는 손을 들어 바로 상대방의 손목을 잡고 냉랭하게 말했다.“사람한테 손을 대는 건 아니지 않나?”권효정은 놀라서 서강빈의 뒤로 숨었다.“감히 나한테 손을 대?”선캡을 여자는 극도로 분노하면서 나머지 손을 들어 서강빈의 뺨을 때렸다.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자신도 손을 들어 여자의 뺨을 때렸다.“짝!”“이건 당신이 교통규칙을 지키지 않고 역주행하고 신호를 어긴 벌이고.”“짝!”“이건 당신이 막무가내이고 잘잘못을 따지지 않은 벌이고.”“짝!”“이건 당신이 도리를 따지지 않으면서 먼저 사람한테 손을 댄 벌이야.”서강빈도 화가 나서 꾸짖으면서 여자의 얼굴을 한번 또 한 번 내려쳐 여자의 머리에 있던 선캡과 얼굴에 있던 선글라스가 벗겨져 나갔다. 그 막무가내이고 거만하던 여자는 순식간에 서강빈한테 맞아서 양쪽 얼굴이 다 부어올랐다. 방금 성형을 한 코와 턱, 그리고 광대뼈까지 다 삐뚤어졌다.온 입안에 다 피였다.이때, 여자는 화가 나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이때까지 모두 그녀가 다른 사람을 괴롭혔지 누군가가 이렇게 자신을 때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다음에 이런 사람 만나면 더 말하지 말고 바로 손을 쓰세요.”서강빈은 뒤돌아서 권효정을 보면서 말하고는 권효정을 끌고 자리를 떴다.“아악! 이 미친, 감히 나를 때려? 네가 감히 나를?”여자는 이때 정신을 차리고 미친 것처럼 소리 지르면서 서강빈을 가리키고 말했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나를 때린 결과가 어떤 건지 알아?”“짝!”서강빈은 더 얘기하기 싫어서 한 대 더 때리자 상대방은 아예 바닥에 넘어졌다.“네가 누구든지 한 번만 더 짖으면 난 또 때릴 거야.”서강빈은 차갑게 말했다. 그는 상대와 얘기로 풀 기분이 완전히 사라졌다.여자는 거만하게 말했다.“좋아. 너 딱 기다려. 지금 바로 사람들을 부를 거야. 내 사람들이 도착하면 너를 죽여버릴 거야!”“그래, 기다릴게. 네가 부른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내가 봐야겠어.”서강빈은 차갑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