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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8화

“그게 무슨 뜻이죠?”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면서 본능적으로 그를 경계했다.

한동훈은 웃으면서 손뼉을 쳤다. 그는 앞좌석에 있는 기사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이 여자 내 방으로 데려가.”

곧이어 기사는 차에서 내리더니 억지로 송해인을 차에서 끌어 내렸다.

당황한 송해인은 끊임없이 저항하며 외쳤다.

“한동훈 씨, 뭐 하려는 거예요? 이거 놔요!”

퍽!

기사는 손날로 송해인의 목덜미를 내려쳤고 그 순간 송해인은 몸에 힘이 풀리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기사는 송해인을 어깨에 둘러메고는 한동훈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장 호텔 로비로 들어갔다.

한동훈도 차에서 내려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뒤를 따랐다.

호텔 스위트 룸.

한동훈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송해인을 바라보았다. 긴 치마가 흐트러져서 그녀의 희고 긴 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한동훈은 음흉한 얼굴로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송해인,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네. 난 오늘 밤 널 가지고 놀 생각이야. 그뿐만 아니라 비오 그룹까지 손에 넣을 거야!”

...

서강빈은 CCTV를 확인하고 이내 송해인을 발견했다.

화면 속에서 송해인은 한동훈의 차를 타고 떠났다.

그 모습에 서강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송해인이 왜 혼자서 한동훈과 함께 떠난 걸까?

한동훈의 수단이 얼마나 악랄하고 비겁한지 몰랐던 걸까?

한동훈은 송주에서 방탕하기로 소문난 남자인데 말이다.

서강빈은 경비원의 휴대전화를 빌려서 다시 한번 송해인에게 연락했다.

이번에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시끄럽고 소란스러웠다.

“한동훈 씨, 뭐 하는 거예요? 꺼져요! 난 돌아갈 거예요...”

송해인의 목소리였다. 무력하고 두려워하는 목소리였다.

“돌아가서 뭐 하게요? 나랑 약속했잖아요. 오늘 밤 협상하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서로 솔직해져야 하지 않겠어요? 일단 옷부터 벗어요. 오늘 밤 아주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될 테니까요.”

한동훈이 음흉하면서도 사악한 웃음소리가 들렸다.

“제기랄, 비켜요! 오지 말아요. 감히 내게 손을 댄다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짝!”

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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