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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로비 안의 분위기는 심각했다.

송태호는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

“엄마, 이제 어떡해요? 서강빈 그 자식이 한동훈을 고자로 만들어버렸잖아요. 한씨 집안에서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는 끝장이라고요...”

“나도 알아!”

양미란은 짜증 가득한 얼굴로 대답했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이세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이 비서, 무슨 좋은 방법 없어?”

이세영은 팔짱을 두르며 눈을 데굴데굴 굴리다가 양미란을 바라보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어머님, 이 영상을 본 사람은 저희뿐이에요.”

“그래, 그게 왜?”

양미란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얼굴로 물었다.

“한동훈 씨는 서강빈이 때렸어요. 여기 영상도 있죠. 우리는 한씨 집안에 영상을 보내는 거예요. 그러면 한씨 집안도 송 대표님과 송씨 집안에 책임을 묻지 않을 거예요.”

이세영이 곧바로 말했다.

양미란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몸을 흠칫 떨었다.

“서강빈더러 책임지게 하자는 말이야?”

“네!”

이세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서강빈은 해인이를 구하려고 그런 건데...”

양미란이 말했다.

이세영은 진지한 얼굴로 양미란을 바라보며 말했다.

“어머님, 이런 상황에서 그게 중요해요? 위에 누워있는 건 한씨 집안 도련님이에요. 한씨 집안 어르신께서 가장 아끼는 손자라고요.”

“서강빈이 이 모든 걸 책임지지 않는다면 송 대표님과 송씨 집안이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

양미란은 순간 머릿속이 텅 비었다.

한참을 머뭇거리던 그녀는 눈빛이 차갑게 변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동의해.”

“나, 나도 동의해요!”

송태호가 말을 보탰다.

그는 송씨 집안이 망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집안이 망한다면 그의 부잣집 도련님 생활도 끝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이 일은 반드시 서강빈 혼자 책임져야 했다.

이세영은 고개를 끄덕인 뒤 다시 카메라를 켜서 앞에 한동훈이 송해인을 괴롭히던 영상을 전부 삭제하고 서강빈이 한동훈을 때리는 부분만 남겼다.

곧이어 이세영은 SD카드를 빼서 양미란과 송태호에게 말했다.

“이건 바로 한씨 집안에 보내야 해요.”

...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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