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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이세영은 다급하게 말했다.

“회장님, 도련님을 때려서 이렇게 만든 사람은 서강빈이라는 자식입니다! 이 일은 처음부터 송 대표님과 송씨 가문이랑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회장님이 도련님을 위해 복수하고 싶다면 그 자식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세영은 모든 책임을 깨끗이 서강빈에게 밀어 던졌다. 하지만 그녀는 한철산의 표정이 매우 어둡고 복잡해졌다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알았어. 이 일은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먼저들 가봐.”

한철산은 차갑게 말하면서 손님을 배웅하라고 하인에게 눈치를 줬다.

그러자 이세영은 어리둥절해하며 무슨 말을 더 하려 했지만 이미 병실에서 밀려 나왔다.

“이 비서, 지금 무슨 상황이야? 왜 회장님 표정이 좋지 않아 보이지?”

병실 문 앞에서 양미란이 물었다.

“어머니, 저도 뭔가 이상한 것 같습니다.”

“한동훈이 이렇게 두들겨 맞고 폐인이 되어 대를 잇지 못하게 생겼는데 한철산이 왜 화를 내지 않죠? 서강빈을 죽여도 모자랄 판에?”

“한철산이 서강빈을 보자 뭔가 걱정하는 게 있는 듯한 표정이었어요...”

송태호가 말했다. 이세영도 미간을 찌푸리면서 입을 열었다.

“이미 증거는 회장님에게 넘겼어요. 회장님이 어떻게 처리하던 그건 한씨 집안 일입니다. 우리도 상관할 필요가 없고요.”

“그래. 우리 그러면 빨리 가자. 이따가 사람들이 못 가게 하면 큰일이야.”

양미란은 송태호를 잡아당기면서 병원을 떠나려고 했다. 이세영은 병실을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결국 발걸음을 옮겼다.

이 시각, 병실 안.

한철산 옆에 있던 경호원도 영상을 봤다. 그러자 그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회장님, 너무 심하게 손을 썼네요. 도련님은 결국 회장님 아드님이신데.”

“정말 도련님을 위해 복수를 하실 생각이 없으세요?”

“닥쳐!”

한철산이 소리를 질렀다.

“네가 뭘 알아?”

“서 선생은 우리가 상대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그런 분은 나 한철산이 아니라 한씨 가문 10개가 합쳐도 상대가 안 된다고!”

“그리고 서 선생 뒤에는 천주 권씨 가문이 있잖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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