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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이로써 동사서독의 악명은 신현 지역에 퍼졌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서준 도련님, 정말 이기적으로 룰을 짰네요. 아니면 이러시죠. 저랑 서독님이 각자 독약을 만들어 상대방이 복용하고 먼저 해독하는 자가 이기는 걸로 합시다. 어떻습니까?”

백서준은 안색이 변하며 고개를 돌려 서독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서독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좋아!”

하지만 권효정이 조급한 어조로 말했다.

“안 돼요! 저는 절대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해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거죠?”

“죽는 거죠.”

서독이 사악하게 말했다.

“그럼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권효정은 서강빈을 잡아당기면서 걱정스레 말했다.

하지만 서강빈은 오히려 덤덤하게 웃더니 권효정의 손을 잡고 말했다.

“괜찮아요. 저를 믿지 못하는 거예요?”

“하지만 혹시라도 일이 생기면 저는 어떡해요?”

권효정이 울먹거리며 말했다. 그녀는 이제야 알아챘다. 백서준의 목적은 이 기회를 빌려 서강빈을 죽이려고 하는 거였다!

권효정은 서강빈의 의술과 무술 그리고 도술에 강한 것만 알았지 독을 쓸 줄까지 알았겠는가?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백서준은 조롱하듯 말했다.

“서강빈, 내 생각에는 효정이의 충고를 듣는 게 좋아. 체면을 차리다간 목숨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깐.”

백서준은 이 세상에 동사서독의 적수가 될 만한 자가 없다고 생각했다.

만약 서강빈이 이 게임에 참여하면 그야말로 죽음을 자초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서강빈이 이때 입을 열었다.

“누가 죽을지는 아직 모르는 거죠.”

“허허, 효정아, 너도 들었지. 나는 이미 기회를 줬지만 쟤가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거야.”

백서준이 차갑게 말했다. 그러자 권효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서강빈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저 때문에 일이 이렇게까지 됐네요. 강빈 씨는 그만 가세요. 제가 나머지를 수습할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알아서 할 겁니다. 저도 남자인데 효정 씨가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걸 지켜볼 수 없잖아요?”

서강빈이 담담하게 웃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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