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해독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었던 거야.”그 말을 듣자 백서준과 서독의 얼굴색은 모두 어두워졌다!“장난해!”백서준과 서독은 거의 동시에 소리쳤다. 서독은 화가 치밀어 올라 손을 쓰려고 했다. 하지만 백서준의 눈치를 주자 서독은 뒤도 물러났다.“그래. 서강빈 네가 이겼어! 오늘 내가 재수 없게 졌다는 걸 인정할게. 다음에도 만날 기회가 많은데 그때 제대로 한번 걸려봐!”백서준은 배를 움켜쥐고 떠나려 했다. 하지만 서강빈이 이때 입을 열었다.“도련님, 이렇게 나가는 걸 충고하지 않는데.”“무슨 뜻이야?”백서준은 고개를 돌려 서강빈에게 물었다.서강빈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비록 일반 복통을 일으키는 약이지만 부작용이 있거든.”“부작용?”백서준의 얼굴색이 안 좋아졌다.그러자 서강빈이 웃으면서 말했다.“예를 들면 설사.”“뭐? 설사?”백서준은 당황했다. 그리고 갑자기 푸 하는 소리와 함께!손이란, 서독, 권효정이 보는 앞에서 실수하자 그들은 저마다 고개를 돌렸다.그리고 백서준은 바지를 움켜쥐고 끊임없이 설사하였다.“어머님...화, 화장실이 어디죠?”벡서준은 창피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는 바지를 움켜주고 물었다.그러자 손이란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입과 코를 막고 화장실을 가리켰다.“저기...”백서준은 설사하면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마당 안은 온통 설사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악취도 함께 말이다.권효정은 구역질이 나더니 서강빈을 데리고 떠났다. 마당을 나서자 권효정은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배를 움켜쥐고 실컷 웃었다.“그렇게 웃겨요?”서강빈이 물었다.‘이렇게 쉽게 웃을 줄이야.’“웃기죠! 아까 못 봤어요? 화장실 달려가는 꼴을? 너무 바보 같잖아요.”권효정은 눈물이 나올 정도로 껄껄 웃었다. 서강빈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어이가 없다는 듯 같이 웃었다.“그럼 다른 일 없으면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제가 바래다줄게요.”권효정이 얼른 말했다. 그렇게 권효정은 서강빈 뒤를 따라 걸어갔
병원을 나서면서도 송해인은 당황하고 혼란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방금 한철산이 나한테 사과했지? 그리고 한동훈이 깨어나면 직접 한동훈을 끌고 나한테 와서 사과하겠다고?”‘무슨 상황이지?’송해인은 어리둥절해졌다...서강빈이 한동훈을 대를 못 잇는 폐인으로 만들었는데 한철산은 화를 내지 않고 오히려 그녀에게 사과했다. 송해인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한철산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송해인은 그가 서강빈을 존경하고 두려워하는 것 같다는 것을 느꼈다.‘서강빈 이 자식 도대체 뭐지?’‘안돼!’‘한번 알아봐야겠어.’그러면서 송해인은 핸드폰을 꺼내 서강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때 서강빈은 권효정과 산책하고 있었다. 송해인의 전화를 받자 서강빈은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송 대표, 늦은 시간에 웬일이야?”서강빈이 덤덤하게 물었다. 그러자 송해인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어디야?”“음... 이제 곧 가게로 가려고.”서강빈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러자 송해인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한숨을 내쉬며 날카롭게 물었다.“누구랑 같이 있어?”그러자 서강빈은 뒤에 있던 권효정을 슬쩍 돌아봤다.“혼자야.”“물어볼 일이 있는데, 이따 가게로 갈게.”그리고 송해인은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이런 성격을 잘 아는 서강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강빈 씨, 왜요? 전 부인이 찾아요?”권효정이 슬쩍 물었다. 그러자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면 대답했다.“일이 좀 생겨서. 저를 데려다주세요.”“그래요.”권효정은 더 묻지 않고 서강빈을 데리고 가게로 돌아갔다.송해인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서강빈은 권효정더러 차 한잔 마시고 가라고 했다. 힘들게 자기를 데려다줬는데 그냥 돌려보내기는 무례한 것 같았다.권효정이 들어오면서 하이힐이 문틈에 끼는 바람에 우두둑 소리와 함께 발목을 풀쳤다.“아...”권효정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졌다.“효정 씨, 괜찮아요?”서강빈은 깜짝 놀라면서 얼른 몸을 웅크리고 그녀의 발목을 살폈다. 권효정은 아파서 눈물
“흥!”송해인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녀는 차에 올라 문을 쾅 닫고 가속 페달을 밟고 떠났다! 방 안에 있던 서강빈은 인기척을 듣고 권효정을 소파에 얼른 앉히고 나갔다. 마침 송해인이 화를 내면서 차를 타고 떠나는 모습을 봤다.‘큰일났다.’‘또 오해하겠네.’“강빈 씨, 이건 제 탓이 아니에요.”눈치챈 권효정은 어깨를 으쓱하며 억울하다고 말했다. 서강빈은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혼자 돌아갈래요 아니면 사람을 불러줄까요?”“제가 이러고도 운전할 수 있을 것 같나요?”권효정은 빨갛게 부은 발목을 가리키며 말했다.그러자 서강빈이 대답했다.“그러면 사람을 부를게요.”하지만 권효정은 방긋 웃으면서 물었다.“아니면 오늘 밤 여기 있을게요. 어때요?”“여기요?”서강빈은 놀란 듯 목청을 높여 물었다.‘이 계집애가 미쳤구나!’‘남자 여자가 한방에서 어떻게 자. 뭐 하려는 거지?’“네. 밖을 보세요. 이렇게 늦었는데 걱정돼서 저를 돌려보낼 수 있나요?”권효정은 예쁜 두 눈을 깜빡이면서 불쌍한 척했다.“안 돼요! 빨리 돌아가세요.”서강빈이 이렇게 말하자 권효정은 얼른 애교를 부렸다.“안 가요. 안 간다고요!”순간 고귀하고 차가운 대표님의 모습은 사라지고 투정을 부리는 어린 소녀 같았다. 서강빈은 고집을 부리는 그녀를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권효정은 침실에서 자고 그는 소파에서 자는 거로 합의했다.....송해인은 씩씩거리며 별장으로 돌아왔다.마침 이세영이 최신 마스크팩 판매 데이터와 보고서를 들고 왔다.“대표님, 왜 그러세요? 얼굴색이 왜 이렇게 안 좋죠?”이세영이 걱정스레 물었다. 그러자 송해인이 욕을 퍼붓기 시작했다.“쓰레기! 나쁜 남자! 내가 그렇게 걱정했건만. 그래서 병원에 가서 한 회장님을 찾아 사정해 보려고 했는데 그 자식은 가게에서 다른 여자랑 다정하게 있더라고! 발 마사지도 해주고 업어주고. 정말 쓰레기 같은 자식!”송해인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 이세영은 그녀의 말을 듣고 알쏭달쏭한 표정을 지었다.
송해인은 혼잣말하면서 인상을 찌푸렸다.“3위라니…”서강빈이 출시한 팩이 홍보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3위에 도달한 건 생각 밖의 일이었다.송해인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이세영이 입을 열었다.“송 대표님께서 어떤 생각 하시는지 압니다만, 서강빈이 회사를 세워서 팩을 출시했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그렇게 대단한 업적도 아니고요. 일부러 대표님의 콧대를 눌러주려고 저러는 거예요! 대표님을 경쟁자로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 없었겠죠. 그리고 잘 생각해 보세요. 서강빈 회사 이름은 효정 유한회사에요. 권씨 가문 아가씨와 함께 차린 회사잖아요! 즉, 서강빈이 이러는 건 권효정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인 거죠. 무려 권씨 가문 아가씨인데, 결혼만 하면 인생 역전이나 마찬가지거든요.”원래 아무렇지도 않던 송해인은 이 말을 듣더니 생각이 많아졌다.비서 말대로 서강빈의 목적이 그것이라면…눈썹을 찌푸리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이 비서, 서강빈은 그런 사람이 아닐 것 같은데?”송해인이 확신하지 못하자 이세영이 다급히 설명했다.“송 대표님, 몇 번 도움 좀 받았다고 좋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마세요. 애초에 대표님과 비오 그룹에 큰일이 생길 뻔한 것도 금오단 때문인 거, 잊지 않으셨죠? 이번에 서강빈이 출시한 정빈 마스크팩도 대표님을 저격한 거예요. 본인이 얼마나 잘났는지 증명해서 대표님을 후회하게 할 작전이라고요!”말을 들은 송해인은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지더니 사색에 잠겼다.이세영이 말한 것은 과연 사실일지…송해인이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자 이세영은 쐐기를 박았다.“서강빈이 대표님을 마음에 두고 있다면, 왜 권씨 가문 아가씨를 가까이하겠어요? 업어주기까지 하면서 말이에요.”마지막 한마디에 송해인은 화가 솟구쳐 올랐다.여자는 남자의 배신을 가장 증오한다.송해인과 서강빈이 이혼하긴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여자한테 치근덕거렸다.이런 쓰레기가 따로 없다.“됐어. 그만해. 어떻게 해야 할지 감 잡았으니까. 앞으로 나와 그 사이에는 피 튀는 싸움이
송해인이 아까 무엇을 보았는지, 혹시나 오해했는지 궁금했다.전화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서강빈은 한숨만 내쉬었다.이렇게 된 이상, 생각해봤자 소용없었다.“아아악!”갑자기 권효정이 침실에서 소리를 질렀다.“무슨 일이죠?”서강빈은 깜짝 놀라더니 벌떡 일어나서 침실로 향했다.왜 저러는지 의아해하면서 말이다.그런데 서강빈이 침실 문을 열기도 전에 권효정이 먼저 달려 나왔다.그녀는 휴대폰을 쥐고 잔뜩 흥분한 얼굴로 달려오더니 서강빈을 와락 안았다.그러고는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3위, 3위에요!”서강빈은 어안이 벙벙했다.“뭐가 3위란 거죠?”그 순간.말랑한 촉감이 느껴진 서강빈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였다.권효정은 서강빈의 셔츠만 입고 있었는데 아주 밀착되어 있었던 것이다.서강빈은 자기 몸에 닿은 꽉 찬 가슴과 전해져오는 열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자제 능력이 그나마 좋은 편이라 권효정을 재빨리 밀어내더니 민망한 듯 기침하고는 물었다.“큼! 뭐가 3위라는 거죠?”권효정도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탓이었다.“그… 정빈 마스크팩이 송주 판매 차트 3위에 올랐어요.”권효정은 설명하고 나서 얼굴을 가린 채 침실로 도망갔다.거실에 남겨진 서강빈은 피식 웃었다.“고작 3위? 아직 멀었어.”다음날.이세영은 이른 시간부터 회사에 출근한 후, 임무를 배정하고는 백그라운드에 접속해서 전국 화장품 판매 순위 골든 차트를 확인했다.4위였다.이 기세라면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서강빈. 단순한 서강빈. 네까짓 게 감히 송 대표님과 경쟁하려고 들어?”이세영은 구역 판매 순위 차트 데이터를 조회했다.순위를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정빈 마스크팩이 구역 2위를 차지했던 것이다.“무슨 상황이야, 이게? 하룻밤 사이에 아무런 홍보도 없이 2위에 올랐다고? 아니, 요즘 고객님들은 새벽에 주문하는 거야, 뭐야!”혼잣말을 내뱉던 이세영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그러더니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
서강빈이라는 말에 김 비서는 어안이 벙벙했다.“이 비서님, 혹시 서 대표님이 저희 대표님의 전남편인가요?”김 비서는 궁금했다.그러자 이세영은 눈을 부릅뜨면서 차갑게 말했다.“회사에서 그런 말은 삼가세요. 송 대표님께서 물으시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 알죠?”김 비서는 다급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럼요. 아무 일도 없었는걸요.”“나가봐요.”이세영이 차갑게 말하자 김 비서는 사무실을 재빨리 나갔다. 사무실에 앉아있던 이세영은 화가 솟구쳐 올랐다.“찢어 죽여도 시원치 않은 서강빈! 감히 나를 건드려? 내가 사과해야만 협력한다니… 흥. 꿈도 꾸지 마.”이세영은 씩씩거렸다.금방 깨어난 서강빈은 휴대폰을 꺼내더니 구역 판매 순위 차트 데이터를 확인했다.판매량 12만 건.엄청난 속도였다.이대로라면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현재 1위는 비오 그룹의 팩이었는데 판매량은 50만 건을 돌파했는데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유지했다.어마어마한 수치였다.그러면서 송주 화장품 업계의 큰 반응을 일으켰다.각 브랜드에서는 아무런 경쟁심도 없이 소소한 수입을 유지하고 있었다.생산한 마스크팩은 효과가 다 비슷했기 때문이다.그런데 두 날 전, 비오 그룹에서 출시한 팩이 갑자기 큰 주목을 받더니 시중의 팩을 다 제치고는 구역 판매 순위 1위에 달성한 것이다.많은 화장품 회사에서는 한숨만 내쉬면서 부러워하거나 질투했다.그러나 이름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작은 회사에서 출시한 정빈 마스크팩은 더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더니 2위에 안착했다.용호상박인 이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화장품 업계가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그리고 정빈 마스크팩이 대량의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정빈 마스크팩 요즘 대세던데요? 출시한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입소문으로 2위까지 했어요!”“효정 제약 뒤에 큰 회사가 지원해 주고 있는 거 아닐까요?”“제가 보기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정빈 마스크팩이 1위 할 거예요. 비오
서강빈은 진지하게 대답했다.“설득하려 하지 않아도 돼요. 저의 처방대로만 단약을 만들 생각이라서요.”권효정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그러고는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저녁에 열릴 선발전까지 시간이 꽤 많이 남았는데, 식사하고 나서 뭐 할 거예요?”“시내에 있는 한의원에 가보려고요. 약재도 사야 해서요.”서강빈은 대답하고 나서 생각에 잠겼다.시간을 계산해 보니 15날 정도 지나면 서강빈 체내의 화독이 올라올 것이다.그전에 미리 화한단을 만들어서 체내의 화독을 눌러야 한다.또한 다른 약재들로 구기단과 여러 단약을 만들 생각이었다.지난번에 실력이 급증한 덕에 서강빈은 다른 단약을 만들 신심이 생겼다.심지어 사부님이 가르쳐준 무술과 도술을 이용할 수도 있었다.예를 들면 호신용 옥부를 만들거나 법진을 쳐서 이곳의 풍수를 변화시킬 수도 있다.또한 사방의 영기를 모아 수행할 수도 있었다.“한의원에요? 제가 아는 유명한 한의원이 있는데, 같이 가볼래요?”권효정은 웃으면서 말했다.식사하고 나서 준비를 마친 후, 서강빈은 권효정이 추천한 합원당 한의원으로 함께 향했다.한편.비오 그룹.사무실에 있던 송해인은 최신 데이터를 확인했다.그러다가 갑자기 서강빈이 출시한 팩이 구역 판매 차트 2위와 전국 판매 순위 골든 차트 10위에 오른 것을 발견했다.송해인은 표정이 일그러졌다.하지만 보고 나서 신경 쓰지 않았다.송해인은 그 팩이 10위에서 비오 그룹을 제치고 올라갈 수 없다고 단정지었다.모든 상품은 홍보를 통해 그 존재를 알린다.그러나 서강빈의 성격대로라면 홍보하지 않을 테니, 정빈 마스크팩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못할 것이다.얼마 후, 이세영이 걸어들어오자 송해인이 물었다.“이 비서, 판매 순위 차트 확인했어?”“네.”이세영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송해인은 말을 이었다.“구역 판매 차트 2위, 골든 차트 10위던데.”“맞아요.”이세영은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송 대표님, 별일 아니니 아무 걱정하지 마
이세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대표 사무실을 빠져나왔다.비서 사무실로 돌아온 이세영은 판매 차트 데이터를 확인했는데 서강빈이 출시한 정빈 마스크팩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였다.이대로라면 비오 그룹의 팩을 넘어설 수 있다.절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여긴 이세영은 생각에 잠겼다.그러더니 가방을 들고는 서강빈의 가게로 향했다.어떻게 되든 시도는 해봐야 했다.정말로 안 되면 다른 수단을 써서라도 반드시 해낼 것이다.이세영은 차를 운전해서 가게에 도착했는데, 마침 나가려던 서강빈과 권효정을 발견했다.권효정과 눈이 마주친 이세영은 낯빛이 어두워졌다.서강빈은 이세영이 차에서 내려 걸어오는 것을 보더니 인상을 찌푸리면서 비웃었다.“어? 이게 누구야! 이 비서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이 누추한 곳까지 왔어?”이세영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서강빈을 째려보더니 권효정한테 인사했다.그러고는 서강빈한테 담담하게 말했다.“서강빈 씨. 할말이 있는데 자리 옮기죠?”“아니. 여기서 말해.”서강빈은 차분하게 말했지만 이세영을 손님처럼 대할 마음이 없었다.이세영도 눈치가 있었기에 서강빈이 환영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 비웃었고 모욕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서 대표님, 들어가서 얘기하는 건 어떨까요?”이세영은 불만이 가득했다.그러나 서강빈은 피식 웃으면서 대답했다.“이 비서, 우리 사이에 그런 가식적인 대화는 필요 없잖아? 용건만 간단히 말해. 피차 시간 낭비하지 말자고. 없으면 가볼게.”이세영은 코웃음치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서강빈을 보면서 말했다.“정빈 마스크팩 협력 건에 관해 얘기하러 왔어요.”서강빈은 어이가 없었다.“협력? 이 비서, 우리가 협력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송해인이 시킨 거야, 아니면 스스로 온 거야?”이세영은 서강빈의 콧대를 눌러주고 싶었지만 꾹 참고 말했다.“제가 오고 싶어서 온 거예요. 송 대표님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어요. 거절하지 마시고 다시 고려해 보세요. 저희와 협력한다면 최고급 대우를 해드리죠. 그러면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