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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송해인이 아까 무엇을 보았는지, 혹시나 오해했는지 궁금했다.

전화라도 해보고 싶었지만 서강빈은 한숨만 내쉬었다.

이렇게 된 이상, 생각해봤자 소용없었다.

“아아악!”

갑자기 권효정이 침실에서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이죠?”

서강빈은 깜짝 놀라더니 벌떡 일어나서 침실로 향했다.

왜 저러는지 의아해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서강빈이 침실 문을 열기도 전에 권효정이 먼저 달려 나왔다.

그녀는 휴대폰을 쥐고 잔뜩 흥분한 얼굴로 달려오더니 서강빈을 와락 안았다.

그러고는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3위, 3위에요!”

서강빈은 어안이 벙벙했다.

“뭐가 3위란 거죠?”

그 순간.

말랑한 촉감이 느껴진 서강빈은 멈칫하더니 고개를 숙였다.

권효정은 서강빈의 셔츠만 입고 있었는데 아주 밀착되어 있었던 것이다.

서강빈은 자기 몸에 닿은 꽉 찬 가슴과 전해져오는 열기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자제 능력이 그나마 좋은 편이라 권효정을 재빨리 밀어내더니 민망한 듯 기침하고는 물었다.

“큼! 뭐가 3위라는 거죠?”

권효정도 부끄러웠는지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탓이었다.

“그… 정빈 마스크팩이 송주 판매 차트 3위에 올랐어요.”

권효정은 설명하고 나서 얼굴을 가린 채 침실로 도망갔다.

거실에 남겨진 서강빈은 피식 웃었다.

“고작 3위? 아직 멀었어.”

다음날.

이세영은 이른 시간부터 회사에 출근한 후, 임무를 배정하고는 백그라운드에 접속해서 전국 화장품 판매 순위 골든 차트를 확인했다.

4위였다.

이 기세라면 1위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서강빈. 단순한 서강빈. 네까짓 게 감히 송 대표님과 경쟁하려고 들어?”

이세영은 구역 판매 순위 차트 데이터를 조회했다.

순위를 보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빈 마스크팩이 구역 2위를 차지했던 것이다.

“무슨 상황이야, 이게? 하룻밤 사이에 아무런 홍보도 없이 2위에 올랐다고? 아니, 요즘 고객님들은 새벽에 주문하는 거야, 뭐야!”

혼잣말을 내뱉던 이세영은 표정이 점점 굳어졌다.

그러더니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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