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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1화

“누구야?”

한동훈은 화들짝 놀라면서 고개를 홱 돌렸다.

온몸에서 살기가 흘러넘치는 남자가 마치 지옥에서 올라온 마왕처럼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다음 순간, 남자는 한동훈의 앞에 섰고 한동훈은 그제야 그를 알아보았다.

“서강빈, 당신이었어?”

한동훈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하지만 그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서강빈이 손을 뻗어 그의 머리카락을 잡아 날려 보냈다. 한동훈은 쿵 소리 나게 옆에 놓인 테이블에 부딪힌 뒤 바닥에 쓰러지며 몇 미터 날아갔다.

이때 침대 위에 있던 송해인은 거의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녀는 눈앞의 사람이 누군지 알아볼 수 없었다.

그저 흐릿하게 누군가 다가오는 게 느껴질 뿐이었고 그녀는 본능적으로 손을 들어 그를 밀어내려 했다.

그러나 곧이어 따뜻한 이불이 그녀의 몸을 감쌌다.

그리고, 송해인은 완전히 정신을 잃었다.

서강빈은 정신을 잃은 송해인을 바라보며 미간을 살짝 구겼다. 그는 손을 들어 은침을 몇 개 놓고 송해인 체내의 약을 잠깐 통제했다.

뒤이어 그는 서늘한 시선으로 몸을 돌려 바닥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동훈을 바라보았다.

한동훈은 부들거리면서 일어났다. 머리를 만져보니 피가 묻었다.

조금 전 서강빈이 그의 두피를 벗긴 것이다.

“X발! 서강빈, 네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아? 누가 감히 안으로 쳐들어오래?”

한동훈이 분노에 차서 고함을 질렀다. 그의 눈이 빨갰다.

“넌 송해인을 건드려서는 안 됐어.”

서강빈은 마치 염라대왕처럼 낮은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X발! 내가 건드리면 뭐 어쩔 건데? 별것도 아닌 게!”

한동훈이 포효했다.

“내가 모를 줄 알아? 넌 이미 송해인이랑 이혼했잖아! 네가 무슨 자격으로 여기 나타나서 그런 말을 하는 거지?”

“서강빈, 예전에는 아주 거만하더니. 지금은 왜 쓰레기처럼 됐어? 게다가 송해인이 먼저 이혼하자고 했다면서?”

“경고하는데 나 지금 아주 불쾌해. 나한테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죽여버릴 거니까. 그리고 네 전처도 죽을 때까지 가지고 놀 거야!”

한동훈이 건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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