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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퍽!

한동훈은 자신이 들고 있던 권총이 날아가는 걸 멍하니 지켜봤다.

그리고 갑자기, 서강빈은 그의 앞에 나타나서 차갑게 웃었다. 서강빈은 그의 머리를 잡고 아래로 콱 눌렀다.

퍽!

한동훈의 얼굴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을 부쉈다.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한동훈은 바닥을 뒹굴면서 얼굴을 부여잡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아아아! 서강빈, 난 한씨 집안 도련님이야. 난 널 가만두지 않겠어!”

한동훈이 큰소리치자 서강빈은 안색이 어두워지면서 차갑게 말했다.

“그래?”

“그렇다면 평생 고자로 살게 해줄게!”

서강빈은 말을 끝맺자마자 다리를 들어 한동훈의 가랑이를 콱 디뎠다.

한동훈은 곧바로 돼지 멱 따는 소리를 내면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신의 가랑이를 바라보았다.

완전히 박살 났다.

그의 것이 서강빈에 의해 완전히 으깨진 것이다.

다음 순간, 한동훈은 가랑이를 쥐고 바닥을 뒹굴뒹굴하면서 고래고래 비명을 질렀다.

잠시 뒤 한동훈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서강빈은 그를 무시하고 침대로 가서 송해인을 안아서 들어 올린 뒤 스위트룸을 떠나 아래층으로 향했다.

그는 송해인을 로비의 소파 위에 내려놓은 뒤 침을 놓아 송해인 몸속의 약성을 완화했다.

송해인은 비몽사몽인 와중에 소리쳤다.

“안 돼, 만지지 마... 서강빈, 살려줘, 살려줘...”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나 정말 후회해. 날 떠나지 마...”

송해인이 갑자기 서강빈의 손을 꽉 잡았다. 그녀의 눈꼬리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서강빈은 당황하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쉬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결국 그는 송해인의 손을 풀고 계속해 그녀를 위해 침을 놓았다.

“해인아, 해인아!”

이때 양미란이 송태호를 데리고 이세영과 함께 부랴부랴 들어왔다.

로비 안의 광경을 본 순간 양미란 등 사람들의 안색이 달라졌다.

“X발, 짐승 새끼! 누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화가 난 송태호는 서강빈에게 달려들며 그를 향해 주먹을 휘두르려 했다.

그런데 서강빈이 손을 들어 은침 하나를 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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