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90화

송주에서 조금 유명하다 싶은 여자들은 다 그에게 찍혔었다.

그런 뒤 그는 멋대로 그들을 유린하며 여자들을 자신의 장난감으로 삼았다.

촬영 각도를 잘 잡은 뒤 한동훈은 흥분한 얼굴로 손바닥을 비비다가 외투를 벗기 시작했다. 그는 잔뜩 흥분한 얼굴로 침대 위 송해인을 향해 웃어 보였다.

“송 대표, 내가 촬영 스킬은 또 대단해. 날 믿어. 난 송 대표를 아주 아름답게 찍어줄 거야.”

“앞으로 우리가 같이 이걸 보게 될 때가 온다면 송 대표도 분명 마음에 들어 할 거야.”

“이렇게 중요한 순간은 당연히 기록으로 남겨야지. 참, 다 찍고 나면 송 대표 전남편에게도 하나 보내줄게. 감상할 수 있게 말이야.”

침대 위 송해인은 정신이 흐릿하고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는 호흡이 점점 가빠지면서 화를 냈다.

“빌어먹을 자식! 한동훈, 이 뻔뻔한 놈! 날 이렇게 대하다니, 넌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송해인은 두려워졌다.

특히 카메라에서 빨간 불이 반짝이는 걸 보니 더 두려워졌다.

눈앞의 한동훈은 그녀에게 마귀나 다름없었다.

“대가? 송 대표는 정말 순진하네.”

“이 세상에 인과응보라는 게 있었다면 난 이미 수백번은 죽었을 거야.”

“오늘 밤 송 대표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저항할 바에야 차라리 즐기는 게 낫지.”

한동훈은 사악한 얼굴로 차갑게 웃더니 거리를 좁히며 허리를 숙였다. 그는 손가락으로 송해인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을 떼어주더니 몸을 숙여 송해인의 목덜미에 코를 박고 향기를 맡으며 흠뻑 취한 표정을 했다.

“정말 향기롭네. 역시 송주의 꽃다워.”

송해인은 저항하려 했다. 그녀는 악을 쓰며 소리쳤다.

“한동훈, 내게서 떨어져... 감히 내게 손을 댄다면 죽어서도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러나 송해인이 아무리 버둥거려도 소용이 없었다.

그녀는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녀의 저항하는 모습이 오히려 한동훈을 더 흥분하게 했다.

...

다른 한편, 서강빈은 호텔로 뛰어 들어간 뒤 곧장 한동훈이 있는 층으로 올라갔다.

문을 지키고 있던 기사는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