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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화

가게 안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서강빈은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자 이상한 할아버지는 갑자기 문서를 꺼내 서강빈에게 던졌다.

“한번 봐봐. 방금 찾은 네 어머니에 관한 단서들이야.”

서강빈은 어리둥절해하더니 얼른 문서를 열어 훑어보았다.

이상한 할아버지는 여유 있게 말했다.

“네 어머니가 서씨 가문에서 쫓겨난 후 송주에 온 적이 있어. 왜 왔는지는 아직 조사해 내지 못했어.”

“하지만 조사하다 보니 내 부하들이 하는 말에 의하면 어떤 사람들이 네 어머니를 죽이려고 쫓아다녔대. 네 어머니가 가지고 나오지 말아야 할 물건을 가지고 나왔다면서.”

서강빈은 눈썹을 구기며 안색이 변했다. 그리고 살의가 솟구치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 누군데요?”

“아직 찾아내지 못했어.”

이상한 할아버지는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

서강빈은 눈살을 찌푸리고 문건을 꽉 쥐면서 말했다.

“찾으면 제일 먼저 알려주세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부채를 흔들며 대답했다.

“너는 말이야. 먼저 코앞의 문제부터 해결해.”

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그의 뜻을 알아챘다.

“될 대로 되라고 하죠.”

서강빈은 슬프지도 기쁘지도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참 그리고, 병을 치료하는 약재를 빨리 구해올게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한숨을 쉬면서 대답했다.

“급하지 않아. 나는 이미 살 만큼 살았어. 죽든 살든 다 괜찮아. 다만 내가 죽은 후 이 천용전을 봐줄 사람이 없어 그게 걱정이야.”

“젊은이, 아니면 자네가 내 천용전을 물려받게나.”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단칼에 거절하였다.

“저는 싸우고 죽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요. 다른 사람을 찾으세요.”

말을 끝내고 서강빈은 자리를 떠났다.

할아버지는 멀어져가는 서강빈의 뒷모습을 보면서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이 자식아, 네가 싫어도 좋아도 다 네가 물려받아야 해. 이 천용전은 너 말고 다른 사람에게 줄 수가 없어.”

말이 끝나자 몸매라인이 예쁜 검은 실루엣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났다. 그녀는 검은색 옷을 입고 포니테일을 묶은 채 문에 기대어 두 손을 가슴에 두르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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