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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아버지.”

하지만 서강빈을 바라보는 한철산의 눈빛은 여전히 경시와 의심으로 가득 찼다.

그때 권효정이 말했다.

“어르신, 대표님, 강빈 씨의 의술은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송주에서 절대 강빈 씨보다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그래요? 효정 아가씨. 보아하니 서 신의를 아주 많이 믿는 것 같습니다.”

한철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권효정은 그의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네, 저는 믿어요.”

“그럼 오늘 제대로 봐야겠네요. 효정 씨가 이렇게 믿는 서 신의가 도대체 어떤 놀라운 의술을 가졌는지.”

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은 처음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이때 한철산이 자기를 쳐다보는 걸 눈치채자 서강빈이 입을 열었다.

“만약 대표님이 제 의술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지금 돌아가세요.”

그러자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

한철산의 얼굴색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주위의 공기마저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이 자식!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한철산은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

권효정도 당황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긴장하고 어색할 줄은 몰랐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강...”

권효정이 얼른 변명하려 했지만 서강빈이 그녀의 말을 자르고 덤덤하게 말했다.

“알아듣지 못했으면 제가 한 번 더 말하죠. 치료하지 않겠습니다!”

헉!

한철산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

“앉아!”

한철수가 엄하게 말했다. 그러자 한철산도 하는 수없이 다시 자리에 앉으며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한철수는 한숨을 쉬더니 웃으면서 서강빈에게 말했다.

“서 신의,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이 성격이 불같아서요. 이해해 주세요.”

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한철수는 말을 이어갔다.

“서 신의께서 효정 씨를 봐서라도 제 병을 좀 봐주세요. 금액은 제가 섭섭하지 않게 드리겠습니다.”

이 병은 한철수를 이미 몇 달 동안 괴롭혔다. 그동안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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