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아버지.”하지만 서강빈을 바라보는 한철산의 눈빛은 여전히 경시와 의심으로 가득 찼다.그때 권효정이 말했다.“어르신, 대표님, 강빈 씨의 의술은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송주에서 절대 강빈 씨보다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그래요? 효정 아가씨. 보아하니 서 신의를 아주 많이 믿는 것 같습니다.”한철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권효정은 그의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네, 저는 믿어요.”“그럼 오늘 제대로 봐야겠네요. 효정 씨가 이렇게 믿는 서 신의가 도대체 어떤 놀라운 의술을 가졌는지.”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처음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이때 한철산이 자기를 쳐다보는 걸 눈치채자 서강빈이 입을 열었다.“만약 대표님이 제 의술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지금 돌아가세요.”그러자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한철산의 얼굴색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주위의 공기마저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이 자식!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한철산은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권효정도 당황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긴장하고 어색할 줄은 몰랐다.“대표님, 죄송합니다. 강...”권효정이 얼른 변명하려 했지만 서강빈이 그녀의 말을 자르고 덤덤하게 말했다.“알아듣지 못했으면 제가 한 번 더 말하죠. 치료하지 않겠습니다!”헉!한철산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앉아!”한철수가 엄하게 말했다. 그러자 한철산도 하는 수없이 다시 자리에 앉으며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한철수는 한숨을 쉬더니 웃으면서 서강빈에게 말했다.“서 신의,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이 성격이 불같아서요. 이해해 주세요.”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한철수는 말을 이어갔다.“서 신의께서 효정 씨를 봐서라도 제 병을 좀 봐주세요. 금액은 제가 섭섭하지 않게 드리겠습니다.”이 병은 한철수를 이미 몇 달 동안 괴롭혔다. 그동안 명
“이 자식, 아주 배짱이 좋군. 오늘 아버지의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봐야겠어.”한천산은 위협적인 어조로 차갑게 말했다.그러자 서강빈이 덤덤하게 웃었다.한철수는 한철산을 노려보며 말했다.“철산아, 무례하게 굴지 마!”그러더니 한철수는 서강빈을 보면서 조급하게 물었다.“서 신의, 그럼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합니까?”서강빈은 한철수를 바라보더니 덤덤하게 대답했다.“철수 어르신,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명의가 속수무책 했던 것은 의술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병의 근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근원? 그럼 근원이 뭐죠?”한철수가 공손하게 물었다.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그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말했다.“근원은 바로 이 지팡이 위에 있습니다.”그러자 모두 조용해졌다.모두 서강빈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한철수가 들고 있던 검은색 금남목 지팡이를 쳐다봤다.지팡이가 근원이다?한철수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지팡이를 요리조리 봤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러자 한철산은 화를 내며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야? 한 사람 병의 근원이 지팡이일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이놈아, 우리가 쉬워 보여?”권효정은 예쁜 큰 눈을 깜박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책상 밑에서 다리로 서강빈을 문질렀다. 그리고 조용하게 물었다.“강빈 씨, 지금 장난치는 거 아니죠? 정말 저 지팡이 때문이에요?”“네!”서강빈은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권효정의 다리를 피했다.방금 그녀가 다리를 문지르는 바람에 서강빈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이 여자가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네.’‘이런 스킨십에 남자들이 쓰러진다는 걸 모르네?’이번에는 줄곧 공손하게 서강빈을 대하던 한철수마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권효정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한철수는 아마 이미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서 신의, 혹시 제가 늙어서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쿵!그 말을 듣자 한철산의 얼굴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소리를 질렀다.“이 자식아! 그게 무슨 뜻이야?”산 사람이 부장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서강빈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계속 말했다.“부장품이라 하면 반드시 음침한 살기에 물들기 마련입니다. 철수 어르신이 방금 들어오신 순간부터 저는 이 지팡이가 지닌 원한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그 당시 이분도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아니겠지요.”“만약 철수 어르신이 계속 이 지팡이를 쓰게 된다면 보름도 지나지 않아 제가 장담하건대 어르신은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이 지팡이의 손잡이에 검은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것은 아마도 피일 것입니다. 엄청난 원한을 품은 피요.”서강빈이 말을 마치자 한철수은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며 급히 지팡이에서 손을 떼고 손잡이를 자세히 보았다. 정말 검은 자주색 핏자국이 보였다!“이 자식이 어디서 지랄이야. 우리 아버지를 속여? 이 지팡이에 무슨 원한이 있을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한철산은 화가 치솟아 올라 벌떡 일어서면서 서강빈에게 소리를 질렀다.그는 이렇게 미신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사기꾼을 제일 싫어하였다!한철산은 권효정이 서강빈의 이런 속임수에 속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었다.권효정은 한철산이 화를 내자 얼른 다독이었다.“대표님, 진정하세요. 강빈 씨가 이렇게 말했으면 이 지팡이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겁니다.”“어르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버립시다.”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쾌하게 말했다.“효정 아가씨는 이 망나니 녀석을 그렇게 믿으세요?”“네. 믿습니다.”권효정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를 넘기며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그러자 서강빈은 부끄러운 듯 코를 만졌다.한철산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효정 씨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아버지, 저희 그만 갑시다!”한철산이 화를 냈다
향설 식당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한철수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한철산은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제발요...”“뭐해? 빨리 구급차 불러!”한철산은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그러자 놀란 경호원들도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대표님, 저희가 너무 먼 곳에 있어 구급차가 여기로 오려면 반 시간도 넘게 걸립니다. 그리고 오는 길도 막히고요.”경호원이 조급하게 말했다.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반 시간? 그러면 아버지 죽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야?!”한철산이 소리를 쳤다.경호원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꾹 닫고 고개를 숙였다.이때 용감한 경호원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대표님, 어쩌면 그분이 회장님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누구? 어디에 있어?! 네가 아는 사람이야? 빨리 불러!”한철산은 매우 조급해 났다.그러자 그는 말을 얼버무리며 대답했다.“사실 그 사람은 대표님도 방금 만났던 사람...”“내가?”한철산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경호원은 3층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아까 룸에 있던 그자 말입니다.”쿵!한철산은 흠칫 놀랐다.그 자식... 그렇네!아까 떠날 때 서강빈은 한철수가 여기를 떠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말 서강빈의 말대로 되었다!서강빈이 말한 건 모두 진짜일까?만약 사람을 속이는 거면 어쩌지?한철산이 머뭇거리자 경호원이 말했다.“대표님, 시간이 없습니다. 어쩌면 정말 회장님을 구할 수 있잖아요?”“만약 그가 속임수를 쓰고 헛소리를 친다고 하여도 대표님은 그를 혼낼 방법이 있잖아요.”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결단을 내렸다.“빨리 아버지를 모시고 3층으로 가자!”경호원들은 재빨리 의식을 잃은 한철수를 모시고 3층으로 향했다.이때 서강빈과 권효정은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권효정은 손목에 찬 몇억짜리 시계를 보면서 물었다.“강빈 씨, 이미 4분이 지났어요. 철산 대표님이 정말
“제 뜻은 아주 간단합니다. 만약 어르신을 구하고 싶으면 공손하게 강빈 씨에게 부탁하세요.”“만약 강빈 씨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요. 저도 시체를 마주 보면서 식사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리고 강빈 씨를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이건 제 충고입니다!”권효정은 강력하게 말했다.그 순간, 부잣집 아가씨의 도도한 카리스마와 패기 넘치는 여 대표님의 모습이 모두 그녀에게서 드러났다.“좋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그러자 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며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고 공손하게 말했다.“서 신의, 제발 아버지를 살려주세요.”한철산은 처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봤다.한철수를 살리는 일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다.“싫습니다.”하지만 서강빈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한철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인마,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서강빈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무릎 꿇고 빌어요.”“너!”한철산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저 자식한테 무릎을 꿇어?!’‘미친 거 아니야.’하지만 이때 혼수상태이던 한철수가 검은 피를 뿜어내더니 갑자기 기운이 더 없어지기 시작했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한철산은 속이 바글바글 타기 시작했다.하지만 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대표님, 1분이란 시간을 줄게요.”“1분 뒤에 제가 나서지 않으면 어르신은 정말 죽게 됩니다.”“그때가 되면 하나님이 내려와도 어르신을 구할 수 없을 겁니다.”그 말을 듣자 한철산은 움찔하더니 고민 끝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빌었다.“서 신의,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세요!”만약 서강빈이 정말 한철수를 구할 수만 있다면 무릎 정도는 꿇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구하지 못한다면 한철산은 모든 수단을 써서 서강빈을 향설 식당에서 살아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강빈 씨, 그럼 어르신을 한번 구해줄까요?”권효정은 한철산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서강빈을 달랬다. 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철수 곁으로 오더니 손을 들어 그
한철수가 깨어나자 한철산은 얼른 다가가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아버지? 깨어났어요? 어떠세요? 어디 아픈 데는 없어요?”“짝!”한철수는 한철산의 뺨을 후려치면서 혼을 냈다.“꿇어! 얼른 서 신의에게 사죄해!”한철산은 어리둥절해졌다... 아버지가 깨어나자마자 자기 뺨을 칠 줄은 생각도 못 했다.“아버지, 왜 이러세요?”한철산은 믿기지 않는 듯 안색이 어두워졌다.그러자 한철수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말했다.“내 말 못 알아듣겠어? 무릎 꿇고 서 신의에게 사과해!”“만약 서 신의가 아니면 나는 이미 죽었어!”한철산이 움직이지 않자 한철수가 계속 말했다.“만약 네가 꿇지 않으면 회사 내의 모든 직무를 내려놔! 그리고 한씨 가문의 상속권까지 박탈할 거야!”그러자 한철산이 당황했다. 그제야 사태의 중요성을 알아차렸다.한철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강빈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다.“서 선의 죄송합니다. 전에는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서 신의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저의 무지와 경솔함을 용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한철산이 말하자 한철수도 허약한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서강빈에서 공손하게 인사를 하였다.“서 신의, 저를 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아까 서 선의가 아니었다면 저는 이미 저세상으로 갔을 겁니다.”서강빈은 무릎을 꿇고 있는 한철산 부자를 보면서 덤덤하게 말했다.“저는 효정 씨의 체면을 봐서 구해준 것뿐입니다. 인사를 하려면 효정 씨에게 하세요.”그러자 한철수는 얼른 권효정에게 인사했다.“효정 아가씨, 감합니다. 한씨 가문과 권씨 가문의 협력안은 제가 당장 추진 시겠습니다.”“어르신 별말씀을요.”권효정은 웃으면서 말했다.“철수 어르신, 강빈 씨가 어르신을 구했으니 강빈 씨에게 보답이라도 해야 하지 않아요?”권효정은 매우 똑똑했다. 서강빈이 이렇게 공을 들여 한철수를 구했는데 한씨 가문에서 뭔가를 보답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다.“하하하, 그럼요. 저희가 당연히 고마움을 표시해야죠.”한철수는 웃으면서 한
그러자 서강빈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맨손으로 지팡이를 부러뜨렸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몇십억 되는 검은색 금남목으로 된 지팡이가 두 동강이 났다.“그걸 부러뜨렸어요?”그건 몇십억 가치가 되는 소장품이었다!그러나 잠시 후, 한철산과 한철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강빈은 지팡이의 빈 부위에서 백골 한 마디를 꺼냈다!아!백골을 보자 한철산, 한철수 그리고 권효정은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이건 뭐지?”한철산 어리둥절해졌다.“제 추측이 맞는다면 이건 전조 왕 작위를 받으셨던 그분의 뼈입니다.”서강빈이 대답했다. 말이 끝나자 모두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강빈 시, 정말이에요? 이게 사람 뼈라고요?”권효정은 겁에 질린 듯 서강빈 뒤에 숨어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조심스럽게 물었다.“네.”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었다.한씨 부자의 얼굴색도 너무 안 좋았다. 그들은 지팡이에 사람의 백골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비록 그들이 귀신을 믿지 않더라도 지팡이에서 백골이 숨겨져 있는 걸 보니 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서 신의, 아니. 서 선생, 어떡하죠?”한철수가 긴장하듯 물었다.“철수 어르신, 제 짐작이 맞다면 어르신은 최근 몇 달 동안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졸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매일 밤 악몽을 꾸고 한낮인데도 늘 추위를 느끼시죠?”그 말을 듣자 한철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서 선생, 정말 신이시군요. 똑같습니다.”“역시 그렇군요.”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자 한철수가 계속 물었다.“서 선생, 그러면 제 병이 정말 이 뼈와 관련이 있습니까?”“네.”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었다.“그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태워야 해요.”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그리고 사람을 시켜 화로를 가져오게 한 뒤 바로 그 뼈를 화로에 던져버렸다.펑!그 순간 불꽃들이 뭉치면서 큰 불덩이로 되더니 폭발하였다.더 무서운 것은 화로 안에서 회색 기체가 생기면서 방 안을 휘젓고 다녔다
같은 시각, 향설 식당.조병철이 부하들을 데리고 묵묵히 서 있었다.“팀장님, 이 일 정말 한 대표님께 보고해야 하나요?”부하가 걱정스레 물었다.조병철이 말했다.“이건 회사 발전과 관련된 아주 중요한 일이야. 만약 우리가 정빈 마스크팩을 손에 넣을 수 있다면 마케팅팀 팀장의 자리는 내 것이 될 거야.”“그렇게 되면 8팀 팀장은 네가 되겠지.”그 말에 부하는 흥분했다. 그는 비위를 맞추려는 듯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감사드립니다, 팀장님. 앞으로 팀장님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겠습니다!”“하하하!”조병철은 크게 웃으면서 흐뭇한 얼굴로 부하의 어깨를 토닥였다.조 팀장이라는 호칭이 그는 매우 마음에 들었다.그러다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발신자를 확인한 조병철은 급히 전화를 받더니 굽신거리면서 웃으며 말했다.“도련님, 분부하실 게 있으십니까?”전화 건너편에서 건방진 목소리가 들려왔다.“조병철, 정빈 마스크팩은 어떻게 됐어? 우리랑 협력하겠대?”“도련님, 그쪽이 아주 고집이 세더라고요. 아직도 동의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조금 손을 써놨는데 이제 곧 동의할 겁니다.”조병철은 내시처럼 웃으며 말했다.“빨리 해결하도록 해. 난 할아버지 생신 때 이걸 선물로 드릴 생각이거든.”전화 건너편의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네, 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가 해결하겠습니다.”조병철이 웃으며 말했다.곧 전화가 끊겼고 조병철은 그제야 한숨을 내쉬었다.부하가 다급히 물었다.“팀장님, 도련님인가요?”조병철은 고개를 끄덕인 뒤 안색이 달라져서 말했다.“시간이 없어. 임무를 빨리 완수해야지. 네가 서둘러야 해.”“알겠습니다.”부하가 대답했다.“하지만 팀장님, 효정 제약의 서강빈이 정말 우리 말에 따를까요?”부하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조병철은 차갑게 코웃음치면서 말했다.“당연하지. 송주에서 우리 천인 제약과의 협력을 거절할 사람은 없어.”“감히 우리와 협력하지 않아? 그러면 서강빈은 송주 의약 업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