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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향설 식당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한철수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한철산은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제발요...”

“뭐해? 빨리 구급차 불러!”

한철산은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

그러자 놀란 경호원들도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

“대표님, 저희가 너무 먼 곳에 있어 구급차가 여기로 오려면 반 시간도 넘게 걸립니다. 그리고 오는 길도 막히고요.”

경호원이 조급하게 말했다.

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

“반 시간? 그러면 아버지 죽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야?!”

한철산이 소리를 쳤다.

경호원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꾹 닫고 고개를 숙였다.

이때 용감한 경호원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대표님, 어쩌면 그분이 회장님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

“누구? 어디에 있어?! 네가 아는 사람이야? 빨리 불러!”

한철산은 매우 조급해 났다.

그러자 그는 말을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사실 그 사람은 대표님도 방금 만났던 사람...”

“내가?”

한철산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경호원은 3층을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까 룸에 있던 그자 말입니다.”

쿵!

한철산은 흠칫 놀랐다.

그 자식... 그렇네!

아까 떠날 때 서강빈은 한철수가 여기를 떠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말 서강빈의 말대로 되었다!

서강빈이 말한 건 모두 진짜일까?

만약 사람을 속이는 거면 어쩌지?

한철산이 머뭇거리자 경호원이 말했다.

“대표님, 시간이 없습니다. 어쩌면 정말 회장님을 구할 수 있잖아요?”

“만약 그가 속임수를 쓰고 헛소리를 친다고 하여도 대표님은 그를 혼낼 방법이 있잖아요.”

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결단을 내렸다.

“빨리 아버지를 모시고 3층으로 가자!”

경호원들은 재빨리 의식을 잃은 한철수를 모시고 3층으로 향했다.

이때 서강빈과 권효정은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권효정은 손목에 찬 몇억짜리 시계를 보면서 물었다.

“강빈 씨, 이미 4분이 지났어요. 철산 대표님이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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