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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4화

송해인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분위기든 자태든 권효정에게 전혀 지지 않았다.

그렇게 두 절색의 미녀는 모두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작게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어머, 저거 권씨 집안 아가씨 아니에요? 곁에 있는 남자는 누구래요? 권효정 씨가 팔짱을 끼고 있다니...”

“저 사람 몰라요? 비오 그룹 대표 송해인 씨 전 남편이잖아요!”

“세상에, 정말이에요? 전처랑 지금 여자 친구라니, 싸움 나는 거 아니에요?”

주위 사람들은 수군거리면서 말했고 송해인도 권효정도 그들의 말을 들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심지어 몰래 기 싸움을 하기도 했다.

비록 송해인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이 말했고 서강빈의 사생활을 간섭할 생각이 없었지만, 권효정이 서강빈을 데리고 오는 순간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여자로서 가장 질 수 없는 상대가 바로 전남편이 만나는 여자일 것이다.

전남편이 상대에게 진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절대로 질 수 없었다.

지금 송해인도 그랬고 물론 권효정도 똑같았다.

여자로서 가장 질 수 없는 상대가 지금 만나는 남자의 전처였다.

비록 권효정은 서강빈과 사귀는 사이가 아니었고 거절당한 적도 있지만 권효정이 서강빈을 자신의 남자 친구, 미래의 남편으로 생각하는 건 별개의 일이었다.

“송 대표님, 저희 저쪽으로 가서 앉을까요?”

권효정이 건의했다.

서강빈은 미간을 구겼다. 그는 권효정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어서 입을 열었다.

“아뇨, 우리는...”

그러나 서강빈이 입을 열자마자 송해인이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송해인과 권효정은 마음이 너그럽고 대범해 보였다.

마치 아주 사이 좋은 친구처럼 말이다.

서강빈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더니 권효정과 송해인이 자리를 찾아가는 걸 멀뚱히 지켜보았다.

남자로서 정말 피곤했다.

그가 걸음을 옮기려 하자마자 이세영이 툭 튀어나와 그를 노려보며 불만스레 말했다.

“서강빈 씨, 대단하시네요. 권효정 씨가 당신 대신 나서주길 바라는 거예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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