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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화

아까의 불만과 화가 순식간에 사라졌다.

서강빈은 당황했다. 그는 갑자기 속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효정 씨, 봤죠? 서강빈이 신경 쓰는 사람은 나라고요!’

송해인은 속으로 의기양양했다.

이것만으로도 송해인은 자기가 이겼다는 걸 알았다.

“화 안 났어?”

서강빈의 질문에 송해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화 안 났어.”

“하지만 너에게 묻고 싶어. 왜 날 따라와서 해명한 거야?”

송해인이 계속해 물었다.

서강빈은 당황하며 복잡한 얼굴로 설명했다.

“난 그냥 네가 오해하지 않길 바랐어.”

“그게 다야?”

송해인이 물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그래.”

송해인의 얼굴에 실망이 드리워졌다.

두 사람 사이의 벽은 여전히 존재했다.

“오해도 풀렸으니 이제 그만 권효정 씨 곁으로 돌아가.”

송해인은 표정이 달라지면서 차갑게 말했다.

‘무뚝뚝한 인간 같으니라고! 좀 달콤한 말로 날 달래주면 안 돼? 정말 속 터지네!’

서강빈은 황당했다. 태도가 바뀌는 속도가 너무 빨랐다.

“그러면... 난 권효정 씨 찾으러 갈게.”

서강빈은 그 말 한 마디만 남기고 단호히 고개를 돌려 로비로 들어갔다.

“이... 자식! 정말 권효정 씨에게 돌아가는 거야...”

송해인은 분통이 터져서 발을 굴렀다.

서강빈은 정말 여자의 마음을 전혀 몰랐다.

그는 송해인이 일부러 그렇게 얘기해서 그의 반응을 살피려 한 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아아! 서강빈, 빌어먹을 자식!’

조금 전 서강빈과 권효정이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누던 모습을 생각하면 불쾌했다.

송해인은 발을 구르다가 씩씩거리면서 다시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조금 잘생긴 남자와 부딪혔다. 남자는 언짢은 표정으로 말했다.

“제기랄, 눈 안 달렸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송해인은 서둘러 사과했다.

상대방은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언짢아하더니 송해인의 얼굴을 보고는 얼굴이 환히 펴지면서 말했다.

“아이고, 송해인 대표님이셨네요...”

송해인은 그 목소리를 듣더니 의아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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