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83화

고개를 돌린 송해인은 권효정과 화기애애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는 서강빈을 보았다.

서강빈은 아주 기뻐 보였다. 그의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송해인은 예쁜 미간을 구기며 안색이 어두워졌다.

근 2년간, 즉 두 사람 사이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해서부터 지금이 아마 서강빈이 가장 즐겁게 웃는 순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권효정을 바라보는 송해인의 눈빛에 약간의 적대심이 담겼다.

권효정과 있는 게 그렇게 즐거운 걸까?

이세영도 당연히 권효정과 즐겁게 떠들고 있는 서강빈을 보았다. 그녀는 발을 구르면서 불만을 터뜨렸다.

“서강빈 씨 권효정 씨랑 저렇게 오붓한 시간을 보내다뇨?”

“대표님, 보셨죠? 서강빈 씨는 그냥 쓰레기예요!”

“시간이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권효정 씨랑 저렇게 가까워진 거냐고요? 예전에는 권효정 씨에게 관심이 없다고 했으면서, 지금 보니 대표님을 속이려고 거짓말을 한 게 틀림없어요!”

송해인은 미간을 구기면서 한숨을 쉬었다.

“대표님, 저희 가지 않을래요? 적어도 저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 따져 물어야죠!”

이세영이 제의했다.

송해인은 고개를 젓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됐어. 서강빈이 누구랑 있든 이제 더는 나랑 상관없어.”

말을 마친 뒤 송해인은 사람들 틈 사이로 걸음을 옮겨 비즈니스를 논하기 시작했다.

이세영은 미간을 구긴 채로 서강빈 쪽을 노려보다가 다급히 송해인을 따라갔다.

다른 한편, 서강빈과 권효정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꽃을 피웠다.

갑자기 권효정이 눈썹을 치켜올리면서 각 회사 대표와 얘기를 나누고 있는 송해인을 바라보며 씩 웃었다.

“서강빈 씨, 저기 봐요. 서강빈 씨 전처도 왔어요.”

서강빈은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살짝 구겼다. 그는 시선을 들어 권효정이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각 회사 대표와 담소를 나누고 있는 송해인이 보였다.

송해인은 아주 여유로워 보였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아주 자신감이 넘쳤다.

서강빈은 에이드를 한 모금 마시더니 덤덤히 웃을 뿐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권효정이 곧바로 웃으며 물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