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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쿵!

그 말을 듣자 한철산의 얼굴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소리를 질렀다.

“이 자식아! 그게 무슨 뜻이야?”

산 사람이 부장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

서강빈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계속 말했다.

“부장품이라 하면 반드시 음침한 살기에 물들기 마련입니다. 철수 어르신이 방금 들어오신 순간부터 저는 이 지팡이가 지닌 원한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이분도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아니겠지요.”

“만약 철수 어르신이 계속 이 지팡이를 쓰게 된다면 보름도 지나지 않아 제가 장담하건대 어르신은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이 지팡이의 손잡이에 검은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것은 아마도 피일 것입니다. 엄청난 원한을 품은 피요.”

서강빈이 말을 마치자 한철수은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며 급히 지팡이에서 손을 떼고 손잡이를 자세히 보았다. 정말 검은 자주색 핏자국이 보였다!

“이 자식이 어디서 지랄이야. 우리 아버지를 속여? 이 지팡이에 무슨 원한이 있을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

한철산은 화가 치솟아 올라 벌떡 일어서면서 서강빈에게 소리를 질렀다.

그는 이렇게 미신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사기꾼을 제일 싫어하였다!

한철산은 권효정이 서강빈의 이런 속임수에 속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었다.

권효정은 한철산이 화를 내자 얼른 다독이었다.

“대표님, 진정하세요. 강빈 씨가 이렇게 말했으면 이 지팡이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겁니다.”

“어르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버립시다.”

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쾌하게 말했다.

“효정 아가씨는 이 망나니 녀석을 그렇게 믿으세요?”

“네. 믿습니다.”

권효정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를 넘기며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그러자 서강빈은 부끄러운 듯 코를 만졌다.

한철산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효정 씨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

“아버지, 저희 그만 갑시다!”

한철산이 화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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