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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제 뜻은 아주 간단합니다. 만약 어르신을 구하고 싶으면 공손하게 강빈 씨에게 부탁하세요.”

“만약 강빈 씨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요. 저도 시체를 마주 보면서 식사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강빈 씨를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이건 제 충고입니다!”

권효정은 강력하게 말했다.

그 순간, 부잣집 아가씨의 도도한 카리스마와 패기 넘치는 여 대표님의 모습이 모두 그녀에게서 드러났다.

“좋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

그러자 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며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고 공손하게 말했다.

“서 신의, 제발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한철산은 처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봤다.

한철수를 살리는 일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다.

“싫습니다.”

하지만 서강빈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한철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인마,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서강빈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

“무릎 꿇고 빌어요.”

“너!”

한철산은 어이가 없었다.

‘내가 저 자식한테 무릎을 꿇어?!’

‘미친 거 아니야.’

하지만 이때 혼수상태이던 한철수가 검은 피를 뿜어내더니 갑자기 기운이 더 없어지기 시작했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

한철산은 속이 바글바글 타기 시작했다.

하지만 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

“대표님, 1분이란 시간을 줄게요.”

“1분 뒤에 제가 나서지 않으면 어르신은 정말 죽게 됩니다.”

“그때가 되면 하나님이 내려와도 어르신을 구할 수 없을 겁니다.”

그 말을 듣자 한철산은 움찔하더니 고민 끝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빌었다.

“서 신의,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세요!”

만약 서강빈이 정말 한철수를 구할 수만 있다면 무릎 정도는 꿇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구하지 못한다면 한철산은 모든 수단을 써서 서강빈을 향설 식당에서 살아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

“강빈 씨, 그럼 어르신을 한번 구해줄까요?”

권효정은 한철산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서강빈을 달랬다. 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철수 곁으로 오더니 손을 들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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