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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그러자 서강빈은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맨손으로 지팡이를 부러뜨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몇십억 되는 검은색 금남목으로 된 지팡이가 두 동강이 났다.

“그걸 부러뜨렸어요?”

그건 몇십억 가치가 되는 소장품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한철산과 한철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강빈은 지팡이의 빈 부위에서 백골 한 마디를 꺼냈다!

아!

백골을 보자 한철산, 한철수 그리고 권효정은 모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이건 뭐지?”

한철산 어리둥절해졌다.

“제 추측이 맞는다면 이건 전조 왕 작위를 받으셨던 그분의 뼈입니다.”

서강빈이 대답했다. 말이 끝나자 모두 겁에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강빈 시, 정말이에요? 이게 사람 뼈라고요?”

권효정은 겁에 질린 듯 서강빈 뒤에 숨어 그의 옷을 잡아당기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네.”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었다.

한씨 부자의 얼굴색도 너무 안 좋았다. 그들은 지팡이에 사람의 백골이 숨겨져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비록 그들이 귀신을 믿지 않더라도 지팡이에서 백골이 숨겨져 있는 걸 보니 이것은 좋은 징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서 신의, 아니. 서 선생, 어떡하죠?”

한철수가 긴장하듯 물었다.

“철수 어르신, 제 짐작이 맞다면 어르신은 최근 몇 달 동안 어지럽고 눈이 침침하고 졸리고 가슴이 답답하고 매일 밤 악몽을 꾸고 한낮인데도 늘 추위를 느끼시죠?”

그 말을 듣자 한철수는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서 선생, 정말 신이시군요. 똑같습니다.”

“역시 그렇군요.”

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자 한철수가 계속 물었다.

“서 선생, 그러면 제 병이 정말 이 뼈와 관련이 있습니까?”

“네.”

서강빈이 고개를 끄덕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치료해야 합니까?”

“태워야 해요.”

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 화로를 가져오게 한 뒤 바로 그 뼈를 화로에 던져버렸다.

펑!

그 순간 불꽃들이 뭉치면서 큰 불덩이로 되더니 폭발하였다.

더 무서운 것은 화로 안에서 회색 기체가 생기면서 방 안을 휘젓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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