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경고라고 생각해도 됩니다. 송주에 유명하고 실력 있는 제약회사는 몇 개뿐이니깐요. 저희 천인 제약과 협력하면 대표님은 절대 손해 볼 일이 없을 겁니다.”조병철은 덤덤하게 말했지만 그의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었다.이 말을 들은 서강빈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그럼 조 팀장님이 아마 실망하실 것 같네요. 저는 협박받는 것을 제일 싫어하거든요.”“조 팀장님의 뜻을 알았으니 이젠 돌아가세요.”그러자 조병철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 그는 책상을 치며 소리를 질렀다.“서 대표님! 좋은 말로 할 때 말 좀 들읍시다! 우리 천인 제약에 미움을 산다면 결코 좋은 결말이 없을 거예요!”“2년이 넘었는데도 천인 제약은 계속 이 꼴이네요.”서강빈이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차갑게 말했다.“서 대표님, 무슨 뜻이죠?”조병철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우리 천인 제약이랑 전에 아는 사이세요?”“잘 알지는 못하지만 천인 제약의 이런 더러운 수단을 다 보긴 했죠.”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그러자 조병철은 뻘쭘해하면서 입을 열었다.“서 대표님이 예전에 천인 제약과 어떤 인연이었든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 저는 오늘 해야 할 말을 다 했고요.”“어떻게 결단할지는 대표님의 몫입니다.”그리고 조병철은 USB를 꺼내 들고 흔들면서 말했다.“이 안에는 정빈 마스크팩에 대한 악플이 들어있습니다. 만약 모든 소비자를 잃고 싶지 않다면 우리 협력안을 잘 고려해 보세요.”“만약 대표님이 여전히 협력하지 않으려고 하면 죄송합니다만 저는 당신을 송주 의약계에서 내쫓을 방법이 백 가지는 있습니다!”조병철은 협박하고 일어서 떠나려고 했다.이때 서강빈이 갑자기 말했다.“조 팀장님, 계약서를 가져가셔야죠.”그 말을 듣자 조병철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서 대표님, 정말 천인 제약의 적이 되실 겁니까?”조병철이 차갑게 물었다.“적까지는 아니고 그저 협력하기 싫을 뿐입니다.”서강빈은 무서운 게 없다는 듯이 당당하게 말했다.“좋아요! 역시 서 대표님의 용기가 남다르군
조병철이 사악하게 웃는 것을 듣더니 서강빈이 덤덤하게 되물었다.“조 팀장님이 그러시면 제가 두려워할 것 같나요? 저를 건트롤할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컨트롤까지는 아니고 단지 경고하는 거죠. 우리 천인 제약은 이런 실력과 수단이 있다고. 당신을 송주에 발도 못 디디게 할 수 있다고 알려주는 거죠!”조병철이 차갑게 말했다.“서 대표님, 이게 다 대표님을 위한 거잖아요. 돈을 받는 게 그렇게 싫으세요?”서강빈은 차갑게 웃었다. 아주 차갑게.그리고 고개를 젖히고 한숨을 내쉬며 눈빛에는 카리스마가 넘쳤다.“그러면 제가 생각을 좀 바꿔볼게요…”“드디어?”조병철은 조롱하듯이 웃었다. 그는 자기의 수단을 어떤 작은 회사도 감당할 수 없다고 자신만만했다.‘천인 제약과 대항하면 그건 주제넘은 짓이지. 죽을 짓을 찾아서 하는 거잖아!’“서 대표님, 잘 생각하셨습니다. 매년 600억, 거저 받는 거잖아요!”조병철이 웃으면서 말했다.“그럼 지금 계약서를 가지고 가겠습니다.”하지만 서강빈은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조 팀장님. 오해하신 것 같습니다. 제 뜻은 정빈 마스크팩은 어떤 제약회사와도 협력할 수 있지만 당신과는 못하겠다는 뜻입니다!”쿵!조병철은 당황하더니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차갑게 물었다.“무슨 뜻이죠?”“말한 그대로입니다.”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조병철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 그리고 욕을 퍼부었다.“이 씨발 새끼가 감히 나를 위협해?”“그래! 한번 해 보자. 언제까지 버티는지 두 눈 똑바로 뜨고 보겠어!”“사람을 더 써서 악플에 힘써! 이러고도 누가 네 마스크팩을 사는지 봐야겠어!”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누군가에게 전화했다.“천인 제약을 조사해 줘!”서강빈의 눈에서는 살기가 느껴졌다.“파산시킬 거야!”...가게에 돌아온 서강빈은 한정산을 찾아가 이상한 할아버지의 병을 치료할 약재를 구하려고 했다. 그때 흰색 포르쉐 911이 문 앞에 멈춰 섰다.문이 열리고 빨간 스커트를 입고
“한철수, 천인 제약 회장. 송주 의약계에서 명성이 자자하죠. 자수성가하여 천인 제약을 오늘날 송주에서 손꼽히는 5대 제약그룹으로 만들었어요.”권효정은 계속 소개했다.“만약 권씨 가문이 송주에서 계속 발전하려면 현지 의약계에 있는 이런 건물들과 교류해야 해요.”“그리고 이 한철수와 우리 집은 인연도 조금 있죠.”서강빈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었다.권효정은 서강빈의 눈치를 살피더니 눈썹을 치켜들고 물었다.“강빈 씨, 철수 어르신과 아는 사이세요?”“몰라요.”서강빈은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아까 그 리액션은 천인 제약과 갈등이 있는 것 같던데요?”권효정은 의심스러운 듯 물었지만 서강빈은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다.“아참, 강빈 씨. 이번에 강빈 씨를 데리고 온 것은 사실 철수 어르신의 병을 봐줬으면 해서요.”권효정은 머리를 넘기면서 웃었다.“병?”서강빈이 미간을 찌푸리자 권효정이 설명했다.“철수 어르신은 이미 60세를 넘으셨어요. 최근 어쩐지 몇 달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회사 경영에 참여하시지 않고 아들에게 모두 물려줬어요.”“강빈 씨 의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저에게 특별히 부탁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강빈 씨를 불러냈어요.”그러자 서강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 식사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했다.진찰!그때 검은색 벤틀리 한 대가 향설 식당 앞에 정차하였다. 차에서 회색 양복 차림의 중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그는 사각형 얼굴형에 체구는 우람졌다. 그 남자는 재빨리 뒷좌석으로 가서 머리가 하얀 노인을 부축하면서 내려왔다. 노인은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고 안색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몇 걸음만 걸어도 기침을 몇 번 하고 거센 바람에 휘청거렸다.“아빠, 정말 저 돌팔이 의사를 믿으세요?”“서강빈? 그자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그의 의술이 정말 그렇게 대단합니까?”중년 남자는 노인을 부축하며 수상쩍은 표정으로 물어봤다.노인은 기침을 몇 번 하고 지팡이를 짚으며 말했다.“이미 왔으니 한번 시도해 봐야지. 효정 아가
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아버지.”하지만 서강빈을 바라보는 한철산의 눈빛은 여전히 경시와 의심으로 가득 찼다.그때 권효정이 말했다.“어르신, 대표님, 강빈 씨의 의술은 제가 장담할 수 있습니다. 송주에서 절대 강빈 씨보다 나은 사람을 찾을 수 없을 겁니다.”“그래요? 효정 아가씨. 보아하니 서 신의를 아주 많이 믿는 것 같습니다.”한철산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권효정은 그의 말투에 신경을 쓰지 않고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네, 저는 믿어요.”“그럼 오늘 제대로 봐야겠네요. 효정 씨가 이렇게 믿는 서 신의가 도대체 어떤 놀라운 의술을 가졌는지.”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서강빈은 처음부터 한마디도 하지 않고 덤덤하게 앉아 있었다. 이때 한철산이 자기를 쳐다보는 걸 눈치채자 서강빈이 입을 열었다.“만약 대표님이 제 의술을 믿지 못하시겠다면 지금 돌아가세요.”그러자 분위기가 갑자기 어색해졌다.한철산의 얼굴색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주위의 공기마저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이 자식!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한철산은 화를 내며 책상을 내리쳤다.권효정도 당황했다. 처음 만나는 자리가 이렇게 긴장하고 어색할 줄은 몰랐다.“대표님, 죄송합니다. 강...”권효정이 얼른 변명하려 했지만 서강빈이 그녀의 말을 자르고 덤덤하게 말했다.“알아듣지 못했으면 제가 한 번 더 말하죠. 치료하지 않겠습니다!”헉!한철산은 화가 풀리지 않았다.“앉아!”한철수가 엄하게 말했다. 그러자 한철산도 하는 수없이 다시 자리에 앉으며 서강빈을 뚫어져라 쳐다봤다.한철수는 한숨을 쉬더니 웃으면서 서강빈에게 말했다.“서 신의, 죄송합니다. 우리 아들이 성격이 불같아서요. 이해해 주세요.”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한철수는 말을 이어갔다.“서 신의께서 효정 씨를 봐서라도 제 병을 좀 봐주세요. 금액은 제가 섭섭하지 않게 드리겠습니다.”이 병은 한철수를 이미 몇 달 동안 괴롭혔다. 그동안 명
“이 자식, 아주 배짱이 좋군. 오늘 아버지의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지 봐야겠어.”한천산은 위협적인 어조로 차갑게 말했다.그러자 서강빈이 덤덤하게 웃었다.한철수는 한철산을 노려보며 말했다.“철산아, 무례하게 굴지 마!”그러더니 한철수는 서강빈을 보면서 조급하게 물었다.“서 신의, 그럼 이 병을 어떻게 치료합니까?”서강빈은 한철수를 바라보더니 덤덤하게 대답했다.“철수 어르신, 이 병을 치료하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지금까지 그렇게 많은 명의가 속수무책 했던 것은 의술이 별로여서가 아니라 병의 근원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근원? 그럼 근원이 뭐죠?”한철수가 공손하게 물었다.서강빈은 한숨을 내쉬며 그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가리키며 말했다.“근원은 바로 이 지팡이 위에 있습니다.”그러자 모두 조용해졌다.모두 서강빈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 한철수가 들고 있던 검은색 금남목 지팡이를 쳐다봤다.지팡이가 근원이다?한철수는 어리둥절해졌다. 그리고 지팡이를 요리조리 봤지만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그러자 한철산은 화를 내며 말했다.“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입에서 나온다고 다 말이야? 한 사람 병의 근원이 지팡이일 수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이놈아, 우리가 쉬워 보여?”권효정은 예쁜 큰 눈을 깜박이며 의심스러운 표정을 짓고 책상 밑에서 다리로 서강빈을 문질렀다. 그리고 조용하게 물었다.“강빈 씨, 지금 장난치는 거 아니죠? 정말 저 지팡이 때문이에요?”“네!”서강빈은 확신에 찬 듯 고개를 끄덕이며 권효정의 다리를 피했다.방금 그녀가 다리를 문지르는 바람에 서강빈은 심장이 빨리 뛰기 시작했다.‘이 여자가 정말 사람을 미치게 하네.’‘이런 스킨십에 남자들이 쓰러진다는 걸 모르네?’이번에는 줄곧 공손하게 서강빈을 대하던 한철수마저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권효정의 체면을 보지 않았다면 한철수는 아마 이미 자리를 떠났을 것이다!“서 신의, 혹시 제가 늙어서 쉽게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쿵!그 말을 듣자 한철산의 얼굴색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소리를 질렀다.“이 자식아! 그게 무슨 뜻이야?”산 사람이 부장품을 쓰는 것은 좋지 않은 징조다.서강빈은 조금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계속 말했다.“부장품이라 하면 반드시 음침한 살기에 물들기 마련입니다. 철수 어르신이 방금 들어오신 순간부터 저는 이 지팡이가 지닌 원한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그 당시 이분도 유종의 미를 거둔 것은 아니겠지요.”“만약 철수 어르신이 계속 이 지팡이를 쓰게 된다면 보름도 지나지 않아 제가 장담하건대 어르신은 목숨을 잃을 것입니다! 이 지팡이의 손잡이에 검은 자주색 반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것은 아마도 피일 것입니다. 엄청난 원한을 품은 피요.”서강빈이 말을 마치자 한철수은 놀라서 온몸을 벌벌 떨며 급히 지팡이에서 손을 떼고 손잡이를 자세히 보았다. 정말 검은 자주색 핏자국이 보였다!“이 자식이 어디서 지랄이야. 우리 아버지를 속여? 이 지팡이에 무슨 원한이 있을 수 있겠어?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네!”한철산은 화가 치솟아 올라 벌떡 일어서면서 서강빈에게 소리를 질렀다.그는 이렇게 미신으로 사람을 현혹하는 사기꾼을 제일 싫어하였다!한철산은 권효정이 서강빈의 이런 속임수에 속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되었다.권효정은 한철산이 화를 내자 얼른 다독이었다.“대표님, 진정하세요. 강빈 씨가 이렇게 말했으면 이 지팡이는 분명 문제가 있을 겁니다.”“어르신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우리 버립시다.”한철산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불쾌하게 말했다.“효정 아가씨는 이 망나니 녀석을 그렇게 믿으세요?”“네. 믿습니다.”권효정은 망설임 없이 대답하며 웃었다. 그리고 그녀는 머리를 넘기며 서강빈을 사랑스럽게 쳐다봤다.그러자 서강빈은 부끄러운 듯 코를 만졌다.한철산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효정 씨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믿지 않습니다!”“아버지, 저희 그만 갑시다!”한철산이 화를 냈다
향설 식당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한철수는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한철산은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아버지, 정신 차리세요. 제발요...”“뭐해? 빨리 구급차 불러!”한철산은 경호원들을 향해 소리쳤다.그러자 놀란 경호원들도 급히 구급차를 불렀다.“대표님, 저희가 너무 먼 곳에 있어 구급차가 여기로 오려면 반 시간도 넘게 걸립니다. 그리고 오는 길도 막히고요.”경호원이 조급하게 말했다.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더 좋은 방법이 생각나지 않았다.“반 시간? 그러면 아버지 죽을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야?!”한철산이 소리를 쳤다.경호원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꾹 닫고 고개를 숙였다.이때 용감한 경호원 한 명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대표님, 어쩌면 그분이 회장님을 구하실 수 있습니다!”“누구? 어디에 있어?! 네가 아는 사람이야? 빨리 불러!”한철산은 매우 조급해 났다.그러자 그는 말을 얼버무리며 대답했다.“사실 그 사람은 대표님도 방금 만났던 사람...”“내가?”한철산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렸다.경호원은 3층을 바라보면서 말했다.“아까 룸에 있던 그자 말입니다.”쿵!한철산은 흠칫 놀랐다.그 자식... 그렇네!아까 떠날 때 서강빈은 한철수가 여기를 떠나면 혼수상태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말 서강빈의 말대로 되었다!서강빈이 말한 건 모두 진짜일까?만약 사람을 속이는 거면 어쩌지?한철산이 머뭇거리자 경호원이 말했다.“대표님, 시간이 없습니다. 어쩌면 정말 회장님을 구할 수 있잖아요?”“만약 그가 속임수를 쓰고 헛소리를 친다고 하여도 대표님은 그를 혼낼 방법이 있잖아요.”한철산은 그 말을 듣자 결단을 내렸다.“빨리 아버지를 모시고 3층으로 가자!”경호원들은 재빨리 의식을 잃은 한철수를 모시고 3층으로 향했다.이때 서강빈과 권효정은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논의하고 있었다. 권효정은 손목에 찬 몇억짜리 시계를 보면서 물었다.“강빈 씨, 이미 4분이 지났어요. 철산 대표님이 정말
“제 뜻은 아주 간단합니다. 만약 어르신을 구하고 싶으면 공손하게 강빈 씨에게 부탁하세요.”“만약 강빈 씨가 그런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요. 저도 시체를 마주 보면서 식사하고 싶지 않습니다!”“그리고 강빈 씨를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이건 제 충고입니다!”권효정은 강력하게 말했다.그 순간, 부잣집 아가씨의 도도한 카리스마와 패기 넘치는 여 대표님의 모습이 모두 그녀에게서 드러났다.“좋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했습니다!”그러자 한철산은 서강빈을 바라보며 마음속의 화를 억누르고 공손하게 말했다.“서 신의, 제발 아버지를 살려주세요.”한철산은 처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봤다.한철수를 살리는 일이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다.“싫습니다.”하지만 서강빈은 단칼에 거절했다. 그의 대답을 듣자 한철산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인마,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서강빈은 느릿느릿하게 말했다.“무릎 꿇고 빌어요.”“너!”한철산은 어이가 없었다.‘내가 저 자식한테 무릎을 꿇어?!’‘미친 거 아니야.’하지만 이때 혼수상태이던 한철수가 검은 피를 뿜어내더니 갑자기 기운이 더 없어지기 시작했다. 곧 죽을 것만 같았다.한철산은 속이 바글바글 타기 시작했다.하지만 서강빈은 덤덤하게 말했다.“대표님, 1분이란 시간을 줄게요.”“1분 뒤에 제가 나서지 않으면 어르신은 정말 죽게 됩니다.”“그때가 되면 하나님이 내려와도 어르신을 구할 수 없을 겁니다.”그 말을 듣자 한철산은 움찔하더니 고민 끝에 무릎을 꿇고 두 손 모아 빌었다.“서 신의, 제발 부탁드립니다. 우리 아버지를 구해주세요!”만약 서강빈이 정말 한철수를 구할 수만 있다면 무릎 정도는 꿇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만약 구하지 못한다면 한철산은 모든 수단을 써서 서강빈을 향설 식당에서 살아 나오지 못하게 할 것이다!“강빈 씨, 그럼 어르신을 한번 구해줄까요?”권효정은 한철산이 무릎을 꿇는 것을 보고 서강빈을 달랬다. 서강빈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철수 곁으로 오더니 손을 들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