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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린 채로 다가오는 유현운을 바라보았다.

“이 자식, 죽고 싶지 않으면 항복해!”

유현운이 차갑게 말했다.

서강빈은 시큰둥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보고 항복하라고? 당신에게 그럴 자격은 없을 텐데.”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거만하구나. 죽어!”

유현운은 그의 말에 버럭 화를 냈다.

“이 선우 빌딩에서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는 놈은 없었다.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야!”

“정한표의 사제도 네 상대가 아니라던데 오늘 내가 한 번 상대해 주마. 네가 얼마나 강한지 지켜보겠어!”

“어디 한 번 막아 봐!”

말을 마친 뒤 유현운은 칠성보를 밟으면서 손바닥을 뻗었다. 그 순간 손바닥에서 기운이 뿜어져 나와서 서강빈의 가슴팍을 향해 날아들었다.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고, 룸 안의 테이블과 의자는 그 기운을 견디지 못하고 균열이 갔다.

그러나 서강빈은 두려운 기색 하나 없이 태연하게 유현운이 자신을 공격하는 걸 바라보았다. 그의 입가에 경멸의 미소가 그려졌다. 그는 덤덤히 주먹을 뻗어 유현운의 공격에 대항했다.

쿵!

묵직한 소리가 룸 안에 울려 퍼졌다.

유현운은 손바닥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뼈라도 부러진 것 같았다. 그는 비명을 지르면서 십여 걸음 뒷걸음질 쳤고 등 뒤에 있던 책상에 부딪혀서 책상과 함께 1미터 넘게 날아갔다.

유현운은 경악한 표정으로 서강빈을 바라보았다.

서강빈의 주먹에는 엄청난 힘이 담겨 있었다. 등골이 오싹할 지경이었다.

유현운은 내경대성의 무도 실력을 갖춘 사람이었다.

비록 아직 대가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송주 무도에서는 꽤 유명했고 실력도 비범했다.

그런데 그는 서강빈과의 첫 힘겨루기에서 밀렸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송진구는 그 광경에 심장이 철렁해서 외쳤다.

“유 거장님, 봐주지 마세요. 전력을 다해 저 녀석을 때려눕히세요!”

유현운은 그 말에 이를 악물고 앞으로 두 걸음 나서더니 다시 한번 달려들었다.

그는 이번에 전력을 다했다.

쿵! 쿵! 쿵!

서강빈은 손쉽게 유현운을 상대했다. 심지어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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