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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정한표는 링 위에 올라가서 차갑게 말했다.

“너는 아직 내가 누군지 알 자격이 없어. 한번 기회를 더 줄게. 땅을 내놓고 나에게 복종해! 아니면 죽여버릴 거니깐!”

쿵!

유준하는 움찔하더니 옆에 서 있던 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남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기석아! 올라가!”

태기석은 일어나 어두운 얼굴로 링 위에 있는 정한표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나랑 한판 뜨자!”

정한표는 덤덤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네 놈이 아직 나를 상대하려면 먼 것 같은데!”

“그런지 아닌지 한번 싸워보면 알겠네!”

링 위에서 태기석은 어두운 표정으로 정한표를 바라봤다. 왠지 모르게 정한표에게서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압박감을 느꼈다!

“자!”

태기석은 먼저 싸울 준비를 끝마쳤다. 정한표는 뒷짐을 지고 귀찮은 듯 말했다.

“너 같은 놈을 죽이는데 손까지 쓸 필요 없을 것 같아.”

“큰소리치시네!”

태기석은 화가 치솟아 올랐다.

이건 노골적인 멸시였다!

태기석은 무도 고수로서 많은 싸움에서 유준하를 위해 큰 공을 세웠다!

그래서 자존감이 꽤 높은 사람인데 이렇게 멸시를 받다니. 태기석은 참을 수 없었다!

“죽어!”

태기석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무에타이로 공격을 시도했고 온몸에 핏줄이 부풀어 오르면서 피부가 푸릇푸릇해졌다. 그리고 정한표를 힘껏 내리쳤다.

“하하, 무에타이? 어린이 장난이네!”

정한표는 사악하게 웃었다. 링 밑에 있던 구지왕 주호광과 오한석 등도 잇달아 곁눈질했다.

주호광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태기석은 유준하의 제일 용맹한 부하이자 무에타이 쪽에서는 패배한 적 없는 사람인데.”

황규성은 못 들은 듯 정한표를 쳐다봤다. 다른 사람은 그의 과거를 몰라도 황규성은 매우 잘 알고 있었다. 해외 무영문 소속이자 단무영의 큰 제자이다. 그는 무도 대가였다!

태기석은 목숨을 바치러 가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링 위에서 태기석은 정한표를 향해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밑에 있던 사람들도 그 주먹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강했다. 마치 두꺼운 철판을 쉽게 구멍 낼듯한 위력이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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