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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송진구는 탐욕스럽게 종아리부터 시작해 손을 위로 움직였다.

송해인은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그는 힘없이 송진구를 밀어내면서 외쳤다.

“싫어요. 싫어요. 제발, 제발 이러지 말아요...”

그러나 송해인이 반항할수록 송진구는 더욱더 흥분했다.

“송 대표, 더 울부짖어봐. 난 송 대표가 내게 애원하는 게 좋아.”

송진구는 변태처럼 웃으면서 손을 뻗어 송해인의 가슴을 만지려고 했다.

퍽퍽!

갑자기 문밖에서 소리가 들렸다.

송진구는 흠칫하면서 소리를 질렀다.

“뭐야?”

다음 순간 쿵 소리와 함께 누군가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문이 순식간에 부서져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뒤이어 수라 같은 형체가 온몸에서 들끓는 살기를 내뿜으며 안으로 들어왔다.

그의 분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특히 소파 위 송해인을 봤을 때 그의 살기는 더더욱 끓어올랐다.

그의 눈빛은 마치 호랑이처럼 사람을 집어삼킬 듯했다.

“너 이 자식 누구야? 감히 여길 쳐들어와? 꺼져!”

송진구는 음험한 눈빛으로 화를 내며 소리쳤다.

서강빈은 어두워진 얼굴로 그에게 다가가 송진구를 걷어찼다.

송진구는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 그는 마치 트럭에 치인 것처럼 휙 날아가 뒤에 있던 술을 전시해 놓은 서랍장에 부딪혔다.

술병이 송진구의 몸 위로 쏟아졌고 송진구는 비명을 질렀다.

서강빈은 그를 신경 쓰기도 귀찮아서 옆에 있던 담요로 송해인의 몸을 덮었다.

그 순간 의식이 흐릿하고 눈빛이 몽롱하던 송해인은 누군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걸 보았고 곧이어 온기가 그녀의 몸을 감쌌다.

송해인은 상대방에게서 익숙한 향기를 맡았다.

아주 따뜻하고 아주 안전했다.

곧이어 송해인은 정신을 잃었다.

서강빈은 미간을 찌푸리고 맥을 짚어 보았다. 송해인은 그저 술에 많이 취했을 뿐이었다.

이때 서강빈은 천천히 일어나더니 마치 염라대왕처럼 송진구를 등지고 서서 주먹을 꽉 쥐었다. 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송진구라고 했지. 감히 내 전처를 모욕해? 말해 봐. 어떻게 죽고 싶은지.”

말을 마친 뒤 서강빈은 몸을 돌려 음산한 눈빛으로 바닥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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