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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서강빈이 입을 열자 옆에 있던 이세영이 얼른 소리쳤다.

“송 대표님, 어떻게 서강빈 씨가 대표님을 구했겠어요?”

“여기는 어디지? 선우 빌딩? 진구 어르신의 관할 지역이잖아!”

“방금 규성 어르신이 들어가실 때 서강빈 씨가 틈을 타서 대표님을 안고 나오셨습니다. 진짜로 대표님을 구하신 분은 필시 규성 어르신이십니다!”

“규성 어르신?”

송해인이 미간을 찌푸리며 눈앞의 서강빈을 보며 물었다.

“네가 나를 구한 게 아니라고?”

서강빈은 송해인이 오해를 하지 않도록 태연하게 말했다.

“이 비서 말이 맞아, 내가 아니야.”

“봐요, 송 대표님. 제가 아니라고 했잖아요.”

이세영이 눈을 흘기며 말했다.

송해인은 이 말을 듣자 조금 실망했다.

그녀는 서강빈이 자신을 구한 줄로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서강빈은 아직도 자신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자신의 오해였다.

“우리는 규성 어르신과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고 협력도 많지 않은데 그분이 왜 나를 구하셨지?”

송해인은 의문스러웠다. 이세영이 곰곰이 생각했다.

“아마 우연이겠지요. 아까 규성 어르신이 몇백 명을 데리고 선우 빌딩으로 급하게 들어간 것을 제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어요. 제 생각에는 진구 어르신이랑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마침 서강빈 씨도 안에 있어서 틈을 타서 대표님을 구한 거고요.”

“대표님, 괜히 다른 생각 하지 말고 대표님만 무사하시면 다행입니다.”

송해인은 한숨을 내쉬면서 룸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다음에 날 제대로 잡고 규성 어르신께 감사 인사를 드려야겠어.”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이세영이 대답했다. 송해인은 머리를 끄덕이고 서강빈을 보며 말했다.

“그래도 안에서 날 안고 나와줘서 고마워.”

“아니야. 별일이 없으면 나는 먼저 가볼게.”

서강빈이 덤덤하게 말했다. 서강빈의 말과 말하는 태도가 이세영의 심기를 건드렸다. “거기 서요! 서강빈 씨, 이게 무슨 태도예요? 송 대표님이 오늘 당신 때문에 오셨는데.”

“왜요? 송 대표님을 안고 나오니까 생명의 은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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