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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화

비오 그룹 대표 사무실.

송해인은 서류를 정리하다가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여보세요?”

송해인은 낯선 번호에 눈살을 찌푸렸다.

전화 건너편에서 사나운 목소리가 들렸다.

“송해인 씨 맞죠?”

“네. 누구세요?”

송해인이 미간을 찌푸리고 물었다.

“서강빈 씨 당신 남편이죠? 그 사람 저희 진구 어르신을 건드렸으니까 죽고 싶지 않으면 선우 빌딩으로 와서 사죄하라고 해요!”

전화 건너편에서 싸늘하게 말했다.

송해인은 안색이 달라지더니 뭔가를 떠올리고는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송해인은 정신이 딴 데 팔렸다.

서강빈이 다른 사람을 건드렸다고?

진구 어르신?

송진구?

송해인의 표정이 순식간에 심각해졌다.

송진구라는 말에 송해인은 큰 충격을 받았다. 송주에서 황규성 바로 밑에 있는 송진구는 수단이 아주 악랄했다.

서강빈이 송진구를 건드리다니?

송진구가 서강빈을 상대한다면 서강빈은 틀림없이 죽을 것이다.

“이 비서!”

급한 마음에 송해인이 곧바로 문밖을 향해 외쳤다.

“대표님, 무슨 일이세요?”

이세영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나랑 같이 선우 빌딩에 다녀와야겠어.”

송해인이 말했다.

“선우 빌딩이요? 거긴 송주 송진구 어르신의 구역이잖아요. 거기에는 왜 가시는 거예요?”

이세영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송주의 송진구는 무자비한 인간이었고 사람을 죽일 때 눈 한 번 깜빡이지 않는다고 한다.

게다가 그가 하는 일도 위험했다.

“송진구 어르신이랑 얘기를 나눠봐야겠어.”

송해인이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송진구 어르신이랑 얘기를 나눈다고요? 비즈니스 관련인가요? 하지만 우리는 송진구 어르신이랑 협력한 적이 없는데요?”

이세영은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송행인이 말했다.

“비즈니스는 아니고 조금 전에 연락을 받았는데 서강빈이 진구 어르신을 건드렸다고 해. 그래서 얘기 좀 나눠보려고.”

“뭐라고요? 서강빈 씨가 진구 어르신을 건드렸다고요?”

이세영이 놀라면서 다급히 설득했다.

“송 대표님, 바보 같은 일 하지 마세요. 서강빈 씨가 송진구 어르신을 건드렸는데 그게 대표님이랑 무슨 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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